미래에셋증권, 1분기 해외법인 세전이익 1200억...연간 5000억 조기 달성 파란불
2025-05-09 이은서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2027년부터 글로벌 사업을 통해 연간 세전이익 5000억 원 이상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가운데 이를 조기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9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1196억 원으로 전년 동기(81억 원) 대비 14.7배(1376.5%)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전체 세전이익 3461억 원 가운데 해외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34.6%로 급증했다. 지난해 1분기 3.6%보다 31%포인트 상승했다.
미국, 홍콩, 런던, 싱가포르 등 선진 지역과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브라질, 몽골 등 이머징 지역의 세전이익이 고루 성장한 결과다.
특히 이머징 지역에서는 지난해 12월 인수한 인도 9위권 종합 증권사 ‘쉐어칸’의 인수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도 전에 해외법인들이 상당한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선진 지역의 세전이익은 2024년 1분기 –2억 원으로 적자였으나 올해 1분기 864억 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이머징 지역의 세전이익은 83억 원에서 332억 원으로 4배 성장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해외법인 세전이익이 급증한 배경으로 국가별 특화 전략 기반의 WM(금융상품판매) 및 트레이딩 부문의 성과를 꼽았다.
미국법인은 현지 클리어링 라이선스를 보유한 유일 기업으로 안정적 브로커리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뉴욕, 런던, 홍콩 거점에서는 플로우 트레이딩 비즈니스 안착에 주력하고 있다.
이머징 지역은 어려운 주식시장 환경에서 안정적인 WM 실적을 기록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외에 선진 시장에서의 실적 증가와 AI, 혁신기업에 투자한 PI(자기자본투자) 포지션의 밸류에이션 상승이 실적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라고 말했다.
해외법인 세전이익이 올해 1분기 만에 지난해 연결 세전이익 3461억 원 가운데 75%를 차지하면서 미래에셋증권이 제시한 ‘글로벌 사업 세전이익 5000억 원 이상’ 목표를 조기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8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2027년부터 글로벌 사업에서 연간 세전이익 5000억 원 이상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사업 성장을 위해 올해 선진국 시장의 경우 글로벌 협력 체계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그룹 글로벌 ETF 비즈니스와의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한 이머징 시장에서는 브로커리지 중심 자산관리 비즈니스 성장 추진, 인도네시아와 브라질 등 온라인 WM 비즈니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지난해 12월 인수 완료한 미래에셋쉐어칸(Sharekhan Limited)은 인도 현지에서 종합 증권사로 도약을 위한 조직 재정비에 있어 인수 효과는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올해 말부터 조직 정비 완료에 따른 본격적인 수익 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인수 이후 통합과정 진행을 비롯해 현지법인 내부통제와 리스크 강화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