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도 3번째 가전공장 착공…"국민 브랜드 도약 위한 상징적 이정표"
2025-05-09 선다혜 기자
LG전자는 지난 8일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시티에서 가전공장 착공식을 열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기존 노이다 공장과 푸네 공장에 이은 3번째 현지 가전공장이다.
이날 행사에는 나라 로케시 인적자원개발부 장관, 텀발람 구티 바라트 산업부 장관 등 인도 정부 관계자와 함께 LG전자 류재철 HS사업본부장(사장), 이재성 ES사업본부장(부사장), 전홍주 인도법인장(전무) 등이 참석했다.
스리시티에 들어서는 공장은 부지 100만㎡, 연면적 22만㎡ 규모로, 총 6억 달러가 투입된다. 완공 시 연간 냉장고 80만대, 세탁기 85만대, 에어컨 150만대, 에어컨 컴프레서 200만대 생산이 가능하다. 오는 2026년 말 에어컨 생산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주요 생산라인이 순차 가동된다.
이번 투자는 급성장하는 인도 내수시장 대응은 물론, 중동·남아시아 등 인근 지역으로의 수출 거점 확보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인도 시장은 세탁기와 에어컨 보급률이 각각 30%, 10%에 불과하지만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LG전자는 해당 공장을 프렌치도어 냉장고, 드럼 세탁기 등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 생산기지로 운영할 계획이다. 동시에 채식 중심 식생활에 맞춘 컨버터블 냉장고, 전통 의상 세탁 코스를 갖춘 드럼세탁기 등 현지 특화 제품을 앞세워 시장 맞춤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류재철 HS사업본부장은 “스리시티 가전공장은 인도 국민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상징적 이정표”라며 “공급망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해 인도 최고의 가전 브랜드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