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부탄 신도시 전력 인프라 구축 나서…"현지서 신사업 기회 갖게 될 것"
2025-05-09 이범희 기자
LS는 9일 서울 용산 LS타워에서 명노현 LS 부회장과 우즈왈 딥 다할(Ujjwal Deep Dahal) GIDC CEO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양측의 협력 강화를 위한 행보로, 앞서 GIDC 관계자들은 지난 7일부터 2박 3일간 LS전선과 LS일렉트릭의 주요 실무진과 만나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 바 있다.
GIDC는 인도 접경지역인 겔레푸(Gelephu)에서 약 2500㎢ 규모의 신도시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기관이다. 이 신도시는 오는 2029년까지 국제공항을 준공하고, 수력발전을 비롯한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스마트 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 미래 산업을 위한 전력 수요에 대응하는 도시 인프라 구축이 핵심이다.
명 부회장은 “GIDC와의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LS와 부탄이 미래 지향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전력망과 도시기능이 만들어지는 신도시 개발 초기 단계부터 참여함으로써 향후 LS는 부탄 현지에서 다양한 신사업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S는 이번 협약을 통해 ‘LS GIDC Pte. Ltd.’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부탄 현지에 사무소를 열 계획이다. 신도시 초기 개발에 필요한 변압기, ESS(에너지저장장치), 전력 및 통신 케이블 등을 공급해 지속 가능한 전력 공급망을 구축하게 된다.
아울러 LS는 겔레푸 신도시를 테스트베드로 삼아 스마트 도시 구축을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전력 요금이 저렴한 겔레푸 지역에 글로벌 IT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건립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향후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망의 핵심 사업자로 자리매김하는 것도 구상 중이다.
LS는 최근 우크라이나에서도 관계 부처 장관 및 주요 기업 CEO들과 전력 생태계 복구, 트랙터 분야 사업 협력 등을 논의하며, 신시장 개척을 위한 글로벌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