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美 약가 인하 직접 영향 없어…오히려 기회 될 것”

2025-05-12     정현철 기자
셀트리온은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약가 인하 정책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럽 시장 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 변화 상황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5월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익일 오전 9시 처방약과 의약품 가격을 30%에서 최대 80%까지 인하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셀트리온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 대응 전략을 공개했다. 전략에 따르면 회사는 이번 가격 인하에 따른 영향이 미국 정부 자금으로 지원되는 공보험 시장에만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셀트리온은 “미국에서 30% 내외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공보험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은 트럼프 행정부 약가 인하 정책 방향과 부합하고 있다. (이번 행정명령은) 높은 가격이 형성된 오리지널 의약품을 주요 타깃으로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리지널 의약품 경쟁 활동 제한을 유도할 수 있어 바이오시밀러로 대체되는 속도를 가속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은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인 경험을 바탕으로 가격 인하에 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셀트리온이 지난해 유럽에서 기록한 매출은 1조54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56.9% 증가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의 경우 유럽 주요 5개국△독일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에서 25% 점유율을 기록하며 2020년 출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가격 경쟁 방식의 공급 시스템에 대해 이미 유럽에서 수년간 마케팅, 영업 경험을 갖고 있어 미국에서 진행되는 최저가 공급 방식에 대해서도 경쟁사 대비 강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정책 변화에 대해 당사에 유리한 경쟁 환경이 만들어지는 부분도 생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