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친환경차 호조로 올해 판매량 증가세...전기차 판매 70% 넘게 증가

2025-05-13     신성호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올해 4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차 판매 증가에 힘입어 소폭 증가했다.

전체 판매량 가운데 3분의 2가량을 차지하는 내연차 판매가 감소한 반면, 현대차와 기아 모두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70% 넘게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친환경차 판매비중이 36%로 높아졌다.

13일 발표된 현대차, 기아 판매실적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4월까지 총 23만3870대를 판매했으며 기아는 18만5649대를 팔았다.

이 가운데 친환경차는 현대차가 7만3175대, 기아가 8만598대로 집계됐다. 전체 판매차 중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대차 31.3%, 기아 43.4%다. 전년 동기 대비 현대차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27.9% 늘었고 판매비율은 6.1%포인트 올랐다. 기아는 판매량이 6.6% 증가했고 판매비율은 2.7%포인트 상승했다.

양 사 판매량을 합산하면 전체 41만9519대 중 15만3773대가 친환경차다. 이는 전체의 약 36.7%로 3대 중 1대 꼴 친환경차가 팔린 셈이다.
 
친환경차 중에선 하이브리드(HEV) 판매량이 전기차(EV)보다 앞섰다. 현대차는 올해 1~4월 하이브리드 차량 5만5415대를 판매해 19.6% 증가했다. 

기아는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 차량 6만2774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보다 4.9% 감소한 수치지만 전체 친환경차 판매의 77.9%에 달한다. 

차종별로 현대차는 싼타페 HEV(1만6691대), 그랜저 HEV(1만2627대), 투싼 HEV(8619대) 순으로 많이 팔렸다.

지난달 출시된 팰리세이드 HEV는 누적 판매량으론 하위권이나 4월 판매량은 3526대로 싼타페(4742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현대차에 따르면 5월 기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납기일은 8개월로 현대차 전체 차종 중 가장 길다. 향후에도 견조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의 경우 쏘렌토 HEV(2만635대), 카니발 HEV(1만5672대), 스포티지 HEV(1만75대) 순으로 판매량이 많았다. 전체적으로 하이브리드 SUV 모델이 친환경차 판매를 주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친환경차 판매 증대 배경과 관련해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 위주 믹스 전환과 판매 호조로 성장을 이뤘다"며 "가격 경쟁력과 기능성 측면에서도 상품성을 갖추고 있어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EV 라인업 확장, HEV 증산 계획 등을 통해 흐름을 이어가는 동시에 믹스를 최적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구체적 계획은 추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