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사업장화재보험 가격지수 86% 최저...주택화재보험은 한화손보 가장 낮아

2025-05-14     서현진 기자
올 봄 남부지방의 대형 산불로 화재보험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사업장화재보험 중에서는 현대해상의 보험가격지수가 가장 낮아 가성비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화재보험은 한화손해보험이 최저 가격지수를 기록했다.

보험가격지수는 참조 순보험료에 업계의 평균 사업비를 더한 값을 나눈 수치다. 가격지수 평균인 100%를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저렴하고 100%보다 높으면 비싸다는 의미다.

14일 보험다모아에 따르면 비갱신형 기준 보험기간이 3년 초과인 장기 상품은 삼성화재,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신한EZ손해보험에서 판매 중이다. 대부분 화재 손해, 붕괴 침강 및 사태손해에 대해 기본적으로 보장하나 회사마다 보험료에 따라 보장항목이 차이가 났다.
 

사업장화재보험 중 보험가격지수가 가장 낮은 곳은 현대해상이다. 현대해상의 '(무)현대해상다이렉트H사업장화재보험(Hi2504)'의 보험가격지수는 86%를 기록했다. 같은 사업장화재보험을 판매하는 삼성화재와 비교해도 보험가격지수가 훨씬 낮다. 다만 보험료는 월 3만3020원으로 책정돼 보험사 중 가장 비쌌다.

현대해상의 사업장화재보험은 건물, 내부시설, 집기비품, 상품에 대한 화재손해를 대표적으로 보장하며 보장금액은 항목에 따라 100만 원에서부터 5억 원까지 해당됐다. 그 외에 시설수리비용지원, 화재배상책임, 풍수재손해, 냉동·냉장물 손해, 점포휴업손해 등 손해 보장이 폭넓었다.

현대해상 다음으로 삼성화재의 사업장보험이 91.3%를 기록했다. 삼성화재의 '무배당 삼성화재 다이렉트 사업장 화재보험(2404.6)'은 월 보험료 2만3553원으로 기본 보장 외 구내냉동(냉장)물손해나 시설소유자 배상책임까지 보장했다.

주택화재보험 중에선 한화손해보험의 보험가격지수가 낮았다. 한화손보 '한화 다이렉트 119주택화재보험 무배당'의 보험가격지수는 89.6%로 집계됐다. 월 보험료는 5424원으로 보험사 중 저렴한 편에 속했다.

한화손보는 주택화재보험으로 화재손해나 화재배상책임 등 기본적인 보장 외 화재상해후유장애 1000만 원과 건물복구비용지원 3000만 원 등을 보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손해보험과 신한EZ손해보험은 각각 90.4%, 100.5%를 기록했다.

KB손보의 'KB 다이렉트 주택화재보험(무배당)(25.04)'은 월 보험료 1만4900원으로 기본 보장 외 주택임시거주일당을 25만 원씩 지원했다. 신한EZ손보의 '신한 SOL 주택화재보험(무배당)'은 월 보험료가 2840원에 그쳐 가장 저렴했다. 특히 손해 후 4일째부터 복구기간 동안 숙박 빛 식대를 포함한 임시거주비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보험가격지수가 가장 높은 건 삼성화재 주택화재보험이다. 삼성화재 '무배당 삼성화재 다이렉트 주택화재종합보험(2404.14)' 상품은 134.2%에 달했다. 월 보험료는 1만1300원을 납부해야 했다.

다만 보험업계에서는 보험가격지수가 사업비로 책정돼 보험가격지수가 높다고 해서 소비자에게 불리한 상품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또한 보장 항목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보험료와 보장항목은 달라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형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보험다모아에 있는 보장항목은 모든 보험사가 대표 보장항목을 표기해 둔 것"이라며 "직접 설계하다 보면 보장항목에 따라 보험료가 가감되는 등 달라지기 때문에 절대적인 비교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