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아워홈 인수로 실적 개선·푸드테크 시동 두 토끼 잡아
2025-05-15 송민규 기자
1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매출은 18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가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21억 원 적자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커졌다.
인건비, 광고선전비 등 판매비와관리비가 증가하고 리조트 부문이 부진한 탓이다. 또 한화푸드테크의 R&D 투자 확대로 적자가 발생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아워홈을 종속기업으로 두게 되면서 연결 기준 실적이 개선되는 효과를 보게 된다.
아워홈의 지난해 매출은 2조2440억 원, 영업이익은 887억 원이다. 이번에 아워홈이 인수한 지분 58.62%를 적용하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실적에 반영되는 지분법 실적은 매출 1조3155억 원, 영업이익 520억 원이 된다.
단순 계산하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올해 영업이익은 흑자가 된다는 의미다.
한화는 과거 30년 가까이 급식 사업을 운영해본 경험이 있는 데다 자회사인 한화푸드테크를 통해 외식·연회 등 식음 사업도 꾸준히 해온 터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
한화푸드테크는 파인 다이닝(최고급식당)과 컨세션(식음료 위탁 운영) 사업을 영위하는 한편 기존 식음운영사업을 기반으로 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한 ‘주방 자동화 솔루션’과 이를 활용한 테크 레스토랑 등 새로운 형태의 F&B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급식과 식자재 유통 부문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아워홈과 함께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식품시장의 지각변동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아워홈은 한화와 한식구가 된 만큼 그룹 내 여러 계열사와도 다양한 협업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푸드테크에서 협업을 진행할 계열사로는 한화로보틱스가 꼽힌다. 한화로보틱스는 이미 지난 2023년 열린 창원국제스마트팩토리 및 생산제조기술전에 참가해 바리스타 로봇과 튀김 로봇, 맥주 로봇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아워홈 인수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우리집애프앤비를 설립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국내외 정부 기관에게 기업결합 승인도 받았다.
약 7개월 만인 5월15일 거래가 마무리되면서 아워홈이 한화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소비자가만드는 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