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비만관리 질 높이는 파이프라인 2종 개발 순항...6월 ADA서 연구성과 발표
2025-05-16 정현철 기자
한미약품은 올 하반기에 비만치료 삼중작용제(GLP-1/GIP/glucagon) 후보물질 HM15275의 임상 2상 진입, 체지방량 감소 및 제지방량 증가를 동시에 보인 물질 HM17321의 임상 1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미약품은 6월 20일부터 23일까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진행되는 당뇨병학회(ADA)에 참석한다. 올 하반기 HM15275 임상 2상과 HM17321 임상 1상 진입을 앞두고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개발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HM17321은 동물 모델에서 체중 감소와 제지방량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 게임 체인저로 기대 받는 후보 물질이다. 기존 치료제군에서 근육 감소로 인한 삶의 질 악화 문제가 제기되는 만큼 비만 관리 질을 높여줄 치료제로 육성할 방침이다. 하반기 임상 1상 돌입 목표다.
체중 감소 와 근육 증가 효과가 동시에 나는 치료제는 아직 시판된 게 없다.
두 후보물질은 병용요법 가능성도 지녔다. 한미약품은 주 1회 자가 투여 형태로 체질량 지수(BMI) 40 이상 초고도 비만 환자의 체중 관리를 도울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한미약품은 2023년 9월부터 비만 전주기 맞춤형 포트폴리오(Hanmi Obesity Pipeline)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데 현재 가장 앞서 있는 파이프라인은 '에페글레나타이드(이하 에페)'다.
현재 국내 임상 3상 중인 에페는 연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하는 게 목표다. 이후 2026년 출시할 계획이다.
우선은 상업화될 비만치료제를 통해 연 매출 1000억 원 이상의 메가 블록버스터로 육성할 방침이다.
한미약품 측은 "에페는 위고비 수준의 체중 감량 효과가 있다. 국내 제조에 따른 공급 안정성과 당뇨 환자 대상 심혈관계 개선 효과 등이 시장에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한미약품은 경구용 비만 치료제 HM101460, 패치 형태 및 장기 지속형(월 1회 투여) 등 복용 편의성을 높인 비만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비만치료제 글로벌 시장규모는 2023년 약 26조5813억 원에서 연평균 14.4% 성장해 3년 뒤인 2028년 약 52조1457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는 5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했다. 매출 대비 비중도 14.1%로 2.6%포인트 상승했다. 한미약품은 R&D 부문에서 자원 대비 효율성을 고려한 집중 육성으로 가시적인 신약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