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 1분기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 3배 껑충…1위 미래에셋증권 턱 밑 추격

2025-05-19     이철호 기자
토스증권(대표 김규빈)이 올해 1분기 해외주식 관련 수수료 수익을 3배 이상 확대하며 1위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허선호)을 맹추격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토스증권의 올 1분기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은 8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5% 증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 4위였던 토스증권은 삼성증권(대표 박종문), 키움증권(대표 엄주성) 등을 제치고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외화증권 수탁수수료는 증권사가 투자자의 해외주식·채권 거래를 지원하는 대가로 받는 수수료다. 

2021년 12월 해외주식 서비스를 시작한 토스증권의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은 2022년 380억 원에서 2023년 667억 원, 지난해 2080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관련 수익이 대폭 증가 추세다.
 

국내 주식시장 대신 미국을 비롯한 해외주식 시장을 선택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증권업계 전반적으로 해외주식 관련 수익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전체 증권사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84.5% 증가한 5013억 원이었다.

해외주식 시장이 커지면서 미국주식 거래 수수료는 물론 유관기관 수수료도 무료화하거나 신규 고객에게 미국주식 투자지원금을 제공하는 등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경쟁 속에서도 토스증권은 올해 1분기 해외주식 거래대금을 전년 동기 대비 3배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타사 대비 직관적인 주식매매 화면, 간편한 종목 검색 등을 강조한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이 해외주식 투자에 관심이 많은 2030 밀레니얼 세대 투자자들의 호응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이 관심 종목에 대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토스증권 커뮤니티도 지난해 말 MAU(월간 활성 이용자)가 연초 대비 150% 성장한 180만 명 이상에 달해 고객 유치에 도움이 됐다.  

국내·해외주식을 적립식으로 투자할 수 있는 '주식모으기' 서비스 사용자도 지난해 3월 126만 명에서 매수 수수료 무료 변경 이후 올해 3월 183만 명으로 증가했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말 달러 송금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애프터마켓 거래시간을 연장해 미국주식 거래 가능 시간을 기존 14시간에서 15시간 50분으로 확대했다. 또한 인공지능(AI) 기술로 해외 기업의 실적 발표를 실시간 번역해 제공하는 베타 서비스도 시작했다. 

해외주식 투자자 고객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토스증권은 해외주식 옵션·대차 서비스를 연내 출시해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투자자들에게 쉽고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 결과 해외주식을 중심으로 서비스 이용 빈도와 고객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해외주식 투자자를 위한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