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다우존스-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배당전략 국내 시장에 적용한 ETF 지수 개발

2025-05-19     이철호 기자
S&P다우존스 인덱스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 인컴 투자 전략을 국내 주식시장에 적용한 ETF 지수 '코리아배당 다우존스'를 개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 지수를 기반으로 한 국내주식 배당형 ETF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를 오는 2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S&P다우존스 인덱스는 19일 오전 웨스틴조선 서울 호텔에서 한국거래소,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함께 '변화하는 시장을 위한 인컴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범석 S&P다우존스 인덱스 한국대표가 19일 오전 '변화하는 시장을 위한 인컴전략'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 김범석 S&P다우존스 인덱스 한국대표는 인사말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인컴 투자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밝히며 투자자들의 인컴 투자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언급했다. 

이어 "S&P는 그동안 미국배당 타겟데일리커버드콜 등 해외 인컴 자산에 집중하고 있었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배당에 대한 니즈를 확인하고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국내 배당 지수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김남기 대표 부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S&P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오랜기간 함께 개발한 코리아배당 다우존스 지수는 기존 지수보다 좀 더 엄격한 기준으로 국내 배당 투자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배당주 중 펀더멘탈 강한 종목 선정해 지수 구성

주기적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하는 투자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채권·배당·커버드콜 등 인컴형 ETF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F 시장에서 인컴형 상품의 최근 3년 연평균 성장률은 67%를 기록해 시장대표·섹터(18.5%) 및 시장 전체(21.8%) 성장률을 크게 상회했다.

신동훈 한국거래소 인덱스사업팀장은 "지난해 국내 ETF 시장에서 인컴형 상품의 비중은 14%로 최근 3년간 연평균 37.2% 증가했다"며 "국내 ETF 시장에서 인컴 투자는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이에 S&P다우존스 인덱스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기존보다 체계적인 방법론을 적용한 배당형 상품을 만들기 위해 글로벌에서 검증된 전략을 도입한 ETF 지수를 개발했다는 입장이다.

'코리아배당 다우존스'는 대표적인 미국주식 배당지수인 '미국배당 다우존스(Dow Jones U.S. Dividend 100)'의 포트폴리오 구성 방식을 국내 주식시장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S&P 코리아 BMI 구성종목 중 △최소 10년 연속 배당지급 △시가총액 1조 원 이상 △3개월간 MDVT(일일거래액중간값) 10억 원 이상인 종목 중 배당수익률을 기준으로 상위 50%의 적격종목을 선정한 다음 △총부채 대비 잉여현금흐름 △ROE(자기자본이익률) △배당수익률 △5년 배당성장률로 순위를 매겨 30개 종목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개별종목 비중은 '미국배당 다우존스' 지수와 동일하게 4%로 제한되며 매년 6월과 12월에 반기별로 재조정된다.

S&P다우존스 인덱스는 이를 통해 꾸준한 배당지급 이력과 견고한 재무건전성을 지닌 종목을 선정해 시장 벤치마크보다 더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여줌은 물론 하락장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슨 예 S&P다우존스 인덱스 이사는 "한국에서도 회사 실적과 매출 상승에 힘입어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기업이 늘고 정부도 배당정책 관행 개선을 위한 노력에 나섬에 따라 한국 주식시장에서도 배당 투자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새롭게 발표하는 '코리아배당 다우존스' 지수를 통해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높은 배당수익률과 강력한 펀더멘탈을 갖춘 기업들에 투자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부사장이 코리아배당 다우존스 지수와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를 소개하고 있다.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배당의 지속성과 성장성 모두 고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코리아배당 다우존스'를 기초 지수로 하는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의 신규 상장을 소개했다. 본 ETF는 오는 2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는 배당수익률 상위 종목을 대상으로 펀더멘탈 종합 점수를 계산한 후 상위 30개 종목을 선정한다. 종목별 캡 비율은 4%로 정해 분산투자 효과를 극대화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가 산출시점인 2018년 6월 이후 코스피 200 대비 총수익 기준 76%포인트 높은 성과를 보였으며 다른 고배당지수보다도 우수한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국내 주식시장의 10년 연속 배당 기업은 600개 이상, 20년 연속 배당 기업은 300개 이상으로 국내 종목들도 충분한 배당 레코드를 갖추고 있다"며 "배당의 지속성과 성장성을 모두 고려하는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를 통해 배당성장률과 배당수익률 모두 우수한 배당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주주환원과 밸류업 기조가 확대되는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높고 재무 구조가 우수한 종목들이 배당과 성장의 선순환을 기대해볼 수 있어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에 주목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