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민원평가-종합식품기업] 민원 4건 중 3건 ‘이물·변질’…대상, 민원 관리 최우수
2025-06-02 송민규 기자
소비자민원평가 종합식품기업 부문에서는 이물·변질 민원이 4건 가운데 3건을 차지했다.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제기된 CJ제일제당, 대상, 오뚜기, 동원F&B, 사조대림, 풀무원식품 등 종합식품기업 여섯 곳에 대한 민원을 분석한 결과 이물·변질 문제가 74.2%를 차지했다. 이어 서비스가 11.7%를 차지하면서 뒤를 이었다.
올해 평가대상 6개 업체 가운데 민원점유율이 가장 높은 곳은 CJ제일제당으로 27.9%였다. 이어 동원F&B가 25.6%로 뒤를 이었다. 사조대림(13.2%)과 오뚜기(14%), 대상(10.1%)도 10%대로 집계됐다. 풀무원식품은 9.3%로 민원 점유율이 가장 낮았다.
대상은 6개 업체 중 매출 규모(3조4850억 원)가 두 번째로 크지만 민원 발생은 매우 낮은 편에 속해 종합 평가에서 민원 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진 것으로 평가됐다. 이를 바탕으로 '2025 소비자민원평가대상'에서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식품은 특성상 '이물·변질'에 소비자 민원이 집중됐다.
이물은 △플라스틱 △벌레 △금속 △비닐 △고무 △체모 등 종류가 다양했다. 제조사들은 유통 과정이나 구매 후 보관상 문제 또는 개봉 이후 인입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해 소비자들과 갈등을 빚었다.
식품업체들은 제조 단계에서 이물을 걸러내기 위해 AI를 도입하는 등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으나 100% 걸러낼 수 없다 보니 이같은 문제가 계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즉석밥이나 캔햄, 피자 등 즉석식품 변질 민원도 속출했다. 식품 포장 개봉 후 곰팡이로 뒤덮여 있는 등 변질된 제품을 보고 소비자들은 경악했다. 제조업체들은 물류 운송이나 택배 배송 중 충격으로 미세 핀홀이 생기거나 밀봉이 풀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이어 ▷서비스 11.7% ▷제품불량 7.8% ▷광고·포장 3.1% ▷교환환불 2.3% ▷기타 0.8% 순이었다.
서비스 관련 불만으로는 고객센터에 문의했는데 답을 듣지 못했다거나 자사몰에서 배송요청 사항을 들어주지 않았다는 등의 민원이 주를 이뤘다. 제품 불량으로는 중량이나 용량이 적다는 민원, 포장이 터져 있다는 등 내용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