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美 신용등급 강등, 국내 금융권 외화유동성 안정적 관리"
2025-05-20 김건우 기자
무디스는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 누적과 이에 따른 부채 증가, 이자지급 부담 가중이 향후 예산 운용의 유연성을 제한할 것이라며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내렸다.
이 원장은 20일 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난주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시장영향은 과거 사례에 비해 제한적이나 대내외 위험요인이 산재해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미국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정책 신뢰도는 낮아지는 가운데 발생해 장기적으로 미국 국채와 달러화의 안전자산 지위를 약화시키는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원장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금흐름 변화와 국내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국내 금융권의 환위험 및 외화유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F4 중심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금융안정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최근 일부 금융 인프라의 과점적 구조와 일부 금융회사간 정보교환 행위의 경쟁제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금융업 특성상 필요한 금융안정 조치가 경쟁제한 논란을 촉발할 수 있고 반대로 경쟁촉진 조치가 금융안정과 소비자권익 침해 소지도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금융권의 건전한 경쟁촉진, 금융회사와 소비자간 정보비대칭 해소, 금융당국과 경쟁당국간 협조체계 강화 등 공정금융 과제를 다각도로 추진해 금융산업 내 건전한 경쟁질서가 확립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