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민원평가-교육] 민원 10건 중 8건은 환불 거부·불완전판매...교원, 민원 관리 최고점
2025-05-28 정은영 기자
교육 서비스에서는 해지·환불 등 청약철회에 50% 이상 민원이 집중됐다. 불완전판매 관련 민원도 27.1%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제기된 국내 주요 교육업체인 교원, 웅진씽크빅, 대교, 한솔교육, 재능교육, 천재교육, 에듀윌, ST유니타스, 뇌새김, 메가스터디, 스피킹맥스 등 11개 교육업체 관련 민원을 집계한 결과 ▲해지·환불이 50.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불완전판매(27.1%) ▲고객센터(12%) ▲서비스(9.3%) ▲기타(0.7%) 순이었다.
특히 교원은 빨간펜, 구몬 등 교육사업부문 매출이 8654억 원으로 실적 점유율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매출 대비 민원 점유율이 낮아 '2025 소비자민원평가대상' 교육 업종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천재교육도 매출(1110억 원, 4.1%) 대비 민원 발생이 낮고, 처리율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90점을 획득하며 교원의 뒤를 이어 민원관리가 깐깐한 기업으로 분석됐다.
메가스터디 및 영어교육 전문업체인 스피킹맥스, 뇌새김 등은 실적 대비 민원이 많이 발생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개선이 필요했다.
민원 유형별로는 해지·환불 및 불완전판매와 관련된 불만이 총 78%로 전체 민원 중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다.
이 두 항목은 2020년부터 4년째 소비자들이 가장 많은 불만을 제기하는 항목으로 꼽히고 있어 교육업체들이 급선무로 개선해야 할 지점으로 꼽힌다.
종이 학습지의 경우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을 바탕으로 하는 업체 약관에 따라 언제든 해지가 가능하나 해지 가능 특정 기간을 지정해놓고 계약 철회를 방어해 소비자들이 불만을 제기했다. 태블릿 기기 등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교육 상품에 대한 소비자 불만도 이어졌다. 특히 학습기기 포장을 단순 개봉했다는 이유로 계약 철회를 거절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접수됐다. 계약 후에는 6개월, 2년 등 계약 철회를 원천 봉쇄하는 경우도 있었다.
불완전 판매와 관련해서는 전화 상담으로만 학습지 계약 상담을 치러 계약 내용에 대해 쉽게 인지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실제 학습지 내용이 예상과 달랐다는 등의 지적이 이어지기도 했다. 특히 스마트학습의 경우 선생님이 일부 지도하는 것처럼 안내하지만 일단 계약을 맺은 후에는 학습지도를 해주지 않는다는 불만도 이어졌다.
고객센터 응대와 관련한 민원도 다수 발생했다. 태블릿PC 고장이나 환급 등으로 고객센터에 연락했을 때 제대로 된 응대를 받지 못했다는 사례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또한 소비자는 강사나 지국과 갈등이 발생했을 때 고객센터를 통한 중재나 해결을 원하나 실제로는 지국으로 다시 일을 넘기면서 원성을 샀다.
서비스 관련 불만도 10%에 육박했다. 학습지 선생님이 소비자의 요청에도 계약 해지를 방어하거나 사전에 약속한 수업 시간에 지각, 불참하는 등 민원이 다발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