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해수부 ‘김 육상양식’ 국책 R&D 과제 사업자로 선정
2025-05-23 정현철 기자
이번 선정으로 풀무원은 국립공주대∙포항공대∙대상 등과 ‘김의 연중 생산을 위한 기술개발 및 품질 관리’ 과제에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수행기관으로서 연구개발을 주도한다.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은 K-푸드 대표 수출 품목으로, 현재 미국·일본·동남아시아 등 120여 개국에 1조 원 규모로 수출되고 있다. 다만 기후변화, 적조 등 해양환경 리스크로 인해 안정적인 생산이 어렵다. 이에 연중 균일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육상양식’ 기술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사업은 향후 5년간 35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R&D 프로젝트다. 풀무원 측은 “타 식품사 대비 앞선 김 육상양식 기술력과 선행 연구 실적을 보유해 사업자로 선정됐다. 특히 자체 예산으로 새만금에 실증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협약으로 풀무원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내 추가 부지를 확보하고, 육상양식 기반 조성을 위한 지자체 및 지역사회와 협력체계를 마련했다.
풀무원은 2029년까지 새만금에 대규모 실증단지를 구축하고, 김 육상양식 기술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우봉 풀무원 총괄CEO는 “이번 해수부 국책과제인 김 육상양식 사업자 선정은 그동안 축적해온 푸드테크 역량과 미래 식품산업을 향한 실행력 있는 선제적 투자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푸드테크 혁신을 통한 신사업 발굴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식품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육상양식 기술 개발은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지난해 3월엔 김 육상양식 연구개발을 위한 육상수조식해수양식업 허가를 취득했다.
최근에는 충남 태안에 10톤 규모 수조를 활용한 실증 연구를 확대해 육상양식 기술을 실현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