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신한금융.미래에셋.NHN 시가총액 '고공행진'
현대중공업,신한금융지주,미래에셋증권,현대건설,NHN등이 지난 1년동안 분야별 주식 시가 총액
순위 경쟁에서 가장 큰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재벌닷컴이 13일 발표한 유가증권 및 코스닥 상장사를 대상으로 ’분야별 연간(2007. 2. 11~2008. 2. 11 종가기준) 시가총액 순위변동 현황’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전체 시가총액 순위에서 현대중공업은 2007년 2월 11일 종가기준으로 11위였으나, 1년만에 8계단이나 뛰어 올라 3위에 랭크됐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1조5,520억원에서 이 날 25조3,460억원으로 119%나 시가총액이 불어났다. LG필립스LCD도 지난해 12위에서 올해 9위로 3계단 상승했다.
반면 하이닉스는 지난해 9위에서 올해는 13위로 순위가 하락했으며, KT는 10위에서 11위로 내려갔다. 하이닉스의 경우 시가총액이 지난해 14조4,625억원에서 11조9,870억원으로 20% 가량 줄어들었다.
시중은행 시가총액 순위에서는 신한지주가 국민은행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1위에 올라 금융시장의 판도를 바꾸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신한지주의 자산총액은 253조원으로 국민은행의 213조원보다 40조원이나 앞섰다.
신한지주는 지난해 20조704억원에서 올해 19조5,722억원으로 시가총액이 감소했음에도, 국민은행이 지난해 27조7,512억원에서 19조5,099억원으로 시가총액이 42%나 급감해 어부지리로 선두에 올랐다. 지방은행인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은 지난해 8위와 7위에서 올해는 순위를 서로 맞바꿨다.
증권사 시가총액에서는 지난해 펀드열풍을 몰고 온 주인공인 미래에셋증권이 5조2,280억원으로 전통적인 강자인 삼성증권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조7,621억원에서 3배 가까이 시가총액이 급증했다. 또 SK증권과 유진기업에 인수된 유진투자증권(옛 서울증권)이 NH투자증권과 신영증권을 밀어내고 10위권에 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건설회사 순위에서는 지난해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된 대우건설이 지난해 랭킹 1위에서 올해 3위로 내려간 반면, 현대건설과 GS건설이 나란히 1, 2위로 부상해 판도변화를 일으켰다.
특히 매각이 추진중인 현대건설은 시가총액이 지난해 5조7,641억원에서 8조6,464억원으로 무려 50%나 불어나면서 IMF 사태 이후 잃었던 최고 건설회사의 옛 명성을 되찾았다. 또 지난해까지 중위권에 머물던 성원건설과 경남기업이 대기업인 쌍용, 계룡건설을 제치고 9위와 10위에 올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코스닥 시장의 절대강자인 NHN의 독주가 2000년 이후 8년동안 이어지는 가운데 메가스터디, 태웅, 아시아나항공, 서울반도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4위에서 9위로 순위가 내려갔고, 하나투어와 지이엔에프는 10위권 밖으로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