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스팸 문자 누르거나 답장하지 마세요"
2025-05-26 서현진 기자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한국인터넷진흥원(이하 'KISA') 및 이동통신 3사와 함께 불법금융투자를 유도하는 '스팸문자 수신차단 정교화 방안'을 마련·시행한 결과 약 20만 건의 스팸문자를 차단하는 성과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금감원은 불법사금융업자의 불법대부·불법추심 스팸문자를 포함한 민생침해 금융범죄 전반으로 '문자 스팸 필터링 서비스'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이동통신 3사 및 문자 사업자 등에도 주요 키워드를 공유해 국내·외에서 발송되는 스팸문자 차단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먼저 스팸문자 차단을 수신뿐 아니라 발송 단계까지 확대 시행한다. 적용 범위를 불법금융투자에서 불법사금융으로 확대해 금융범죄 목적의 스팸문자를 폭 넓게 차단하겠다는 설명이다.
불법금융투자 스팸문자 차단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한다. 고도화·지능화되는 불법업자들의 새로운 유형의 스팸문자에 대응하기 위해 차단 키워드를 추가 발굴해 불법금융투자 문자 감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생침해 금융범죄 관련 스팸문자 피해주의 안내 문자를 발송할 계획이다. 해당 범죄에 대한 전 국민의 경각심을 제고해 소비자 피해 예방뿐만 아니라 피해를 입은 경우 신속하고 올바른 대응이 가능하도록 적극 홍보에 나선다.
소비자 유의사항 및 스팸문자 대응 요령도 안내했다.
출처가 불분명한 번호로 발송된 문자는 불법대부 및 투자사기 목적의 문자일 가능성이 높으니 절대 링크를 누르거나 답장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스팸문자는 휴대전화 간편신고 기능을 활용해 투자사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스팸 신고가 중요하다. 스팸문자를 수신한 경우 휴대전화 단말기에 탑재돼 있는 '불법스팸 간편신고 기능'을 통해 KISA 불법스팸대응센터로 신고해야 한다.
민생금융범죄로 인한 피해 발생 시 경찰청 또는 금융감독원에 신고해야 한다. 금감원은 신속한 신고와 제보를 통해서만 범죄수익 은닉을 방지하고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신규 도입하는 스팸문자 발송 단계 차단 확대 및 불법사금융 스팸문자 차단으로 민생침해 금융범죄의 접근경로를 사전적으로 원천 차단해 금융소비자의 피해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으로 금감원과 KISA는 정기적으로 차단 키워드의 스팸 차단율 등을 분석해 동 방안이 실효성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속 모니터링하고 스팸문자 감축을 위해 관계기관간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