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 "밸류업, 차기 정부에서도 추진될 것"
2025-05-27 이철호 기자
기업 스스로의 노력과 함께 시장의 인식 개선 역시 밸류업에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5 밸류업 1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축사를 통해 "밸류업은 상장기업이 스스로 변화를 선도하고 제도가 이를 뒷받침하는 구조로서, 자본시장 정책의 큰 전환점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시작했다"며 "그 성과가 체감되고 확산될 수 있도록 꾸준히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밸류업은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과제인 만큼 선거 과정에서 다양한 정책이 제안되고 있으며, 다음 정부에서도 주요한 정책 아젠다로 추진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6월 조기 대선을 맞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등이 잇달아 자본시장 활성화 공약을 발표하면서 차기 정부에서도 기업가치 제고 가 중요한 이슈로 부각될 것이라는 기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김 위원장은 기업 밸류업 지원을 위한 인센티브, 제도 정비 이외에도 기업과 시장의 인식, 관행, 문화 변화도 강조했다.
특히 최근 기업의 의사결정이 시장의 우려가 제기되면서 바뀐 사례를 강조하며 기업이 시장의 목소리를 먼저 생각하고 스스로 변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기업 자산·자본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은 기업·업종·시기에 따라 다양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시장에도 획일적 시각을 넘어 지속 가능한 기업가치 제고라는 관점에서 평가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초 미국 CNBC 인터뷰에서 한국의 밸류업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외국 자산운용사 관계자의 인터뷰를 언급하며 "우리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과는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마무리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