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램시마SC 유럽 시장 점유율 22%...IV 제형 더하면 71% 달해

2025-05-28     정현철 기자
셀트리온(대표 기우성·김형기·서진석)은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가 지난해 말 기준 유럽 전체 시장에서 22%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램시마SC는 2020년 유럽에 출시된 이후 이듬해 시장점유율 4%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시장 점유율은 판매 1년 차 대비 5배 이상 확대됐다.

정맥주사(IV) 제형 ‘램시마’를 더하면 유럽 시장 점유율은 71%에 달한다. 셀트리온은 유럽 시장에서 성공 경험을 미국 시장에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미국에서 램시마SC의 대형 보험사 처방집 등재 절차를 진행 중이다.
▲램시마SC
셀트리온의 다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도 유럽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모양새다.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는 지난해 말 기준 유럽에서 2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021년 후발주자로 유럽에 출시돼 2022년 1%대 점유율에 그쳤으나 2년 만에 급성장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는 판매 두 달여 만에 점유율을 2%포인트 이상 높였다.

셀트리온 측은 시장 점유율 확대 요인에 대해 “현지 법인에서 국가별 제약 시장 특성에 부합하는 맞춤형 판매 전략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의 항암 치료제도 유럽 시장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22년 하반기 출시된 ‘베그젤마’는 지난해 말 시장 점유율 28%로 오리지널을 제치고 처방 1위를 기록했다. 트룩시마, 허쥬마 등 제품도 30%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항암제 계열 간 마케팅 시너지로 성과를 높이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유럽에서 투약 편의성 및 치료 효능, 현지 법인 주도의 맞춤형 판매 전략 등이 더해지며 램시마SC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런 성과가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에서 기존 제품들이 처방 선두권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들 출시로 실적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