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저협, NexTone 일본 음악 저작권 관리...정산 신뢰 구축 기대

2025-05-30     유성용 기자
사단법인 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이사장 한동헌, 이하‘함저협’)는 일본의 저작권 집중관리단체 ‘NexTone’과 저작권 관리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함저협은 7월 1일부터 NexTone이 저작권을 보유한 일본 음악에 대해 한국 내 콘서트, 노래방, 디지털 음원 유통 플랫폼 등 다양한 형태에 대한 이용허락을 승인하고 정산까지 수행하게 된다.

이번 계약은 한국 내에서 이용된 NexTone 음악저작물이 정확하게 식별되고, 권리자에게 투명하게 분배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다.

NexTone은 2000년 9월 설립됐으며, 2016년 e-License와 Japan Rights Clearance의 합병을 통해 현재의 형태로 재출범한 일본의 저작권 집중관리단체다. NexTone은 2022년 약 88억 엔, 2023년에는 약 134억 엔, 그리고 2024년 약 194억 엔의 저작권 사용료를 징수했다.
NexTone이 관리하는 음악 저작물에는 한국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가진 일본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포함되어 있다.

감성적인 멜로디와 가사로 사랑받는 아이미온,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의 OST로 큰 인기를 끈 RADWIMPS, 다양한 음악 장르를 소화하는 Official HIGE DANDism, 애니메이션 주제가로 잘 알려진 Aimer, 1990~2000년대 J-pop을 대표하는 아이콘인 아무로 나미에, 그리고 Mr.Children 등의 곡들이 포함돼 있다.

양 단체는 이번 계약 체결을 위해 오랜 기간 준비했다.

NexTone과 함저협은 2024년 6월 서울에서 열린 CISAC 총회를 계기로 첫 업무 회의를 가졌고, 이후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왔다. 올해 1월에는 함저협 실무진이 일본 NexTone 본사에서 실무 회의를 진행하고 저작권 위탁범위, 라이선스 조건, 데이터 포맷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정식 계약은 지난 15일 체결됐다.

함저협 한동헌 이사장은 “이번 NexTone과의 계약은 아시아권 권리자와의 직접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함저협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특히 NexTone은 미국의 SESAC에 이어 함저협을 신뢰하고 자사의 저작물을 한국 내에서 직접 관리하도록 맡긴 두 번째 해외 단체로, 이는 저작권 관리의 전문성과 투명성에 대한 국제적 신뢰를 방증하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해외 단체들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권리자 중심의 공정한 저작권 유통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