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불참…"공기 단축 무리, 기본설계 권리 포기"
2025-05-30 이설희 기자
현대건설은 입장문을 통해 “안전 담보를 위한 공기 확보가 불가능해 수의계약 절차를 중단하고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면서도 “사업지연 최소화를 위해 기본설계 관련 보유 권리를 포기하고 후속 사업자 선정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를 맡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과의 수의계약 절차를 중단했다. 기존 공사 기간에서 안전 확보를 위해 24개월이 추가 필요하다는 현대건설과의 입장 차이 때문이다. 이로 인해 현대건설은 부산시와 지역 시민단체에게 사익 때문에 국책사업 비연 및 추가 혈세 투입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에 현대건설은 “국민 안전을 담보하기에는 부족한 기본계획상의 오류를 바로잡은 것임에도 추가 공사비 요구 꼼수, 특혜 의혹, 사회적 책임 회피 등의 비판을 제기하며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박탈을 교구하고 있다”며 “사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개항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사옥 앞에서 상경집회까지 실시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서울 남산 약 3배에 달하는 절취량과 여의도의 약 2.3배 규모의 부지조성을 수반하는 대한민국 최대의 난공사에서 적정공기 확보는 안전과 품질 보장을 위해 타협할 수 없는 제1서결조건이라고 판단했다”며 “기본설계 과정에서 250여 명의 전문가와 600억 원 이상의 비용을 투입해 6개월간 심도 있는 기술검토를 진행했다. 일본 간사이 국제공항, 홍콩 쳅락콕 국제공항 등 유사 사례와 최근 무안항공 사고 등까지 분석해 최소한의 적정공기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가덕도신공항 사업 지연을 최소화하고 국책사원 성공을 위해 후속사업자 선정을 협조하고 기본설계도서 권리를 포기한다. 이를 통해 컨소시엄이 와해되지 않고 사업 참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