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지배구조 핵심지표 평균 12건 준수…포스코홀딩스 15개 전 항목 이행

2025-06-09     이범희 기자

포스코그룹 상장사들은 지난해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15개 항목 중 평균 12건을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홀딩스(대표 장인화·이주태)가 15개 전 항목을 모두 이행해 가장 높은 준수 건수를 기록했다. 포스코퓨처엠(대표 엄기천)은 13개 항목을 이행해 뒤를 이었고 포스코인터내셔널(대표 이계인)은 12개를 충족했다. 포스코스틸리온(대표 천시열)과 포스코DX(대표 심민석)은 각각 10개를 준수했다. 포스코퓨처엠과 포스코스틸리온은 전년 대비 준수 건수가 각각 1건씩 증가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그룹 상장사 6곳 가운데 지난해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를 공시한 계열사는 5곳이고 평균 12건을 준수했다. 전년 11.6건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포스코엠텍(대표 이희근)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지만 기준에 미치지 못해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를 공시하지 않았다.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공시는 2019년부터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사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2021년도부터는 1조 원으로 공시 대상이 확대됐다. 지난해부터는 자산 5000억 원 이상으로 더욱 확대됐다.

주주 관련 지표에서는 5개 상장사 모두 5개 항목 전부를 준수해 가장 높은 수준의 이행률을 보였다. ▲전자투표 실시 ▲주주총회 비집중일 개최 ▲배당정책 및 실시계획 연 1회 이상 통지 등 항목을 전 계열사가 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회 관련 항목은 포스코홀딩스만 전 항목을 준수했다. 나머지 4개사는 모두 3건 이하만 이행하는 데 그쳤다. 특히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 ▲집중투표제 채택 등 2개 항목은 4개사 모두 준수하지 않았다.

포스코홀딩스는 사외이사인 권태균 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권 이사는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 조달청장, 주아랍에미리트 대사 등을 역임한 금융·투자 분야 전문가다. 반면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포스코스틸리온은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으며, 신속한 의사결정과 집행 효율성을 이유로 들고 있다.

감사기구 항목에서는 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이 4개 전 항목을 준수했다. 반면 포스코DX와 포스코스틸리온은 ‘내부감사기구에 회계전문가 존재 여부’ 항목을 이행하지 않아 3건만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스틸리온 관계자는 “상법상 회계 또는 재무 전문가 요건에는 부합하지 않지만, 상임감사는 경영학 전공자로 충분한 재무 지식을 갖췄다”며 “감사 지원조직인 정도경영실에 회계 전문가가 있어 실무적으로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