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SK텔레콤, 유심 교체 6월에 끝낸다…"위약금 면제 결정 당장은 어려워"

2025-06-05     정은영 기자
SK텔레콤(이하 SKT, 대표 유영상)이 해킹 사고에 따른 유심(USIM) 교체를 6월 내에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위약금 면제와 관련해서는 당장은 결정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5일 SKT는 서울 중구 삼화빌딩에서 진행한 일일브리핑을 통해 "이날 자정 기준 누적 618만 명의 유심 교체가 완료됐으며, 잔여 예약 고객은 316만 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심 재고 수급은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며 "현재 유심 교체 대기 수요는 6월 중으로 모두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이 일일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SKT는 최전방에서 근무하는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4일부터 5일까지 강원도 고성 지역에서 근무하는 장병 약 1000명들의 유심 교체를 완료했다.

또한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는 강원도 철원 지역에서 근무하는 약 1000명의 장병들에게 유심 교체를 지원할 예정이다. 향후에도 최전방 근무 장병들의 유심 교체를 지속 지원한다.

SKT는 지난달 '고객신뢰위원회'를 출범시킨 바 있다. 고객신뢰위원회의 활동과 관련해서는 "격주로 회의를 진행한다. 의견 교환이 필요하면 정규 회의가 아니더라도 소통하고 있다. 차후 발표할 만한 내용이 있으면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SKT는 정보 보안 관련 예상 집행 규모도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SKT 측은 "그룹 차원에서도 보안 점검을 진행하고 있고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도 출범했다. 글로벌 기업 수준의 보안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구체적인 사고 원인이 나올 때쯤 보안 강화 대책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유심 해킹 사태에 따른 위약금 면제를 공식 요청하기 위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면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서 SKT 측은 "위약금은 각 고객마다 다르게 책정된다. 일괄적으로 위약금 면제를 하면 고객간의 형평성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또한 기타 협력업체 등 여러 곳에 영향줄 수 있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당장은 위약금 면제를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해킹 사고 원인 등을 전체적으로 고려해 나중에 발표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