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신용대출 연체율, 10대 저축은행 중 하나저축 10.4% 최고...OK저축 4%로 가장 낮아

2025-06-10     이은서 기자
10대 저축은행 가운데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이 가장 높은 곳은 10.4%를 기록한 하나저축은행(대표 양동원)으로 나타났다. OK저축은행(대표 정길호)은 4%로 연체율이 가장 낮아, 두 저축은행간 연체율 격차는 2.6배에 달했다.

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은 담보 없이 이뤄지는 300만 원 이하의 신용대출을 의미한다. 
 

10일 각 저축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자산 규모 상위 10대 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은 최저 4%에서 최고 10.4%로 나타났다.

연체율이 4~5%대로 낮은 곳은 주로 상위 5대 저축은행이 몰려있는 반면 6~10위권 연체율은 8~10%대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소액신용대출의 채권 관리 기간은 통상 12개월이지만 충당금 여력이 충분한 대형 저축은행들은 이를 앞당겨 채권을 매각해 연체율을 관리하면서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저축은행이다. 올해 1분기 말 10.4%로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페퍼저축은행의 연체율은 9.8%로 전년 동기 대비 3.7%포인트 상승해 두 번째로 높았고 상승폭이 가장 컸다. 모수가 되는 소액신용대출 규모가 지난해 1분기 228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53억 원으로 줄면서 연체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연체율은 9.6%로 1.5%포인트 하락했으나 여전히 업계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는 소액신용대출을 운영하지 않지만 과거에 남아 있던 연체액 중 매각하지 못한 일부 금액이 아직 남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DB저축은행의 연체율은 8%로 4.5%포인트 비교적 큰 폭 하락했다. 소액신용대출 규모가 10대 저축은행 중 가장 작은 DB저축은행은 지난해 1분기 10억 원대에서 20억 원대로 잔액이 증가하며 연체율이 하락했다. 

이어 신한저축은행(대표 채수웅)은 5.6%로 2.5%포인트 상승했다,

웰컴저축은행(대표 김대웅), SBI저축은행(대표 김문석), 애큐온저축은행(대표 김정수), OK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은 4~5%대로 비교적 낮았다. 자산규모 6위권인 다올저축은행도 연체율이 4%대로 낮은 편에 속했다.  

웰컴저축은행 5.5%, SBI저축은행 4.3%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 상승했다. 

이와 달리 애큐온저축은행, 다올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은 각각 4.2%로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0.8%포인트씩 하락했다. 

OK저축은행은 1분기 기준 소액신용대출 잔액이 3787억 원으로 10대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실제 10대 저축은행 소액신용대출 잔액에서 44.4%의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연체율은 4%로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출 채권의 상각과 매각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연체율 관리를 위해 기존 소액신용대출 채권의 매각 기간(12개월)을 단축해 조기에 매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