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3년 5개월 만에 월간 판매량 3위로 밀려...테슬라, 신차 효과로 첫 1위 돌풍
2025-06-10 신성호 기자
BMW가 브랜드 순위에서 3위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 2021년 12월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5월 신규등록대수 1위는 6570대를 판매한 테슬라, 2위는 6415대를 판매한 메르세데스-벤츠다.
10일 한국자동차수입협회(KAIDA)에 따르면 5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총 2만8189대로 전년 동월 대비 16.4% 증가했다. 올해 1~5월 누적 등록대수는 11만341대로 10% 늘었다.
브랜드별로는 테슬라가 6570대로 1위에 올랐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6415대), BMW(6405대), 포르쉐(1192대), 렉서스(1134대), 볼보(1129대), 아우디(1022대) 등이 1000대 이상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테슬라는 57.7%, 메르세데스-벤츠는 7.9% 증가했다. BMW도 2.6% 늘었지만 순위에서 밀렸다.
테슬라 판매량이 급증한 배경에는 지난 4월 초 출시한 모델 Y의 부분변경 모델(주니퍼) 신차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모델 Y는 테슬라 5월 전체 판매량 중 약 95%에 해당하는 6237대가 등록됐다.
수입차 업계에선 그동안 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테슬라의 월별 판매 실적이 들쭉날쭉했던 점을 감안할 때, 누적된 물량이 지난달 한꺼번에 출고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테슬라의 지난 4월 판매량은 5월의 4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수입차 월간 판매 1, 2위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해 왔다.
지난해는 BMW가 1·2·3·5·7·8·11월, 메르세데스-벤츠가 4·6·9·10·12월에 신규등록대수 1위를 차지했으며 올해 1~4월도 양 사가 번갈아 1위에 올랐다.
두 브랜드 외에 다른 업체가 월간 등록대수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BMW가 3위로 밀려난 것은 지난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판매량은 메르세데스-벤츠(6752대), 아우디(4373대), BMW(4233대) 등 순이었다.
이 시기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각 사의 주력 모델인 E클래스와 5시리즈의 물량 부족으로 판매가 부진했다.
당시 아우디는 A6의 판매량 강세에 힘입어 2위를 기록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 모델 Y의 출시 첫날 계약 물량이 아직 모두 인도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6월에도 견조한 판매실적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