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서 산 의류에 쓰던 치약 칫솔 들어있다니…"

2008-02-13     장의식 기자

“선물용 의류에 다른 사람이 쓰다가 만 치약과 칫솔이 들어 있다니…”

대형백화점에서 선물용으로 판매한 의류에 사용한 엉뚱한 물건이 들어 있어 자칫 ‘대망신’을 당할 뻔했다며 소비자가 혀를 내둘렀다.

소비자 이 모 씨는 지난 5일 설을 맞아 지인에게 선물하기 위해 현대백화점 신촌점에서 남성용 니트를 구입했다. 

이 씨는 소중한 분께 드리는 것이라 사이즈만 확인하고 곱게 포장되어 있는 채로 선물하려다가 ‘혹시나’ 싶어 포장을 풀어보고  깜짝 놀랐다.

옷과 함께 막 쓴 흔적이 있은 치약과 칫솔이 같이 포장되어 있었던 것이다. 백화점 측의 실수라고 넘기기에는 너무나 황당했다.

이 씨는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조심스럽게 백화점에 전화했지만 ‘별일 아니라는 듯’ 점포 담당자는 퇴근했으니 통화가 안 될 것이라며 ‘강 건너 불구경’하는 식이었다.

이씨는 “아니 새 옷에 남이 쓰던 구강용품이 들어있는데도 그렇게 태평스럽게 응대할 수 있습니까”라며 한국소비자원에 인터넷상담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홍보실 관계자는 “고객에게 정중하게 사과드리고 동일한 제품으로 다시 보내 드리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본보에 전했다.

또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매장 점원교육도 철저히 시켜 고객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