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코닉테라퓨틱스-셀트리온, 난소암 재유지요법 공동연구개발 '맞손'

2025-06-11     정현철 기자
온코닉테라퓨틱스는 난소암 재유지요법 분야에서 미충족 의료수요 해소를 위해 셀트리온과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차세대 이중기전 합성치사 항암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과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공동연구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의 구체적 조건은 상호 비밀유지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는다. 다만 국내 바이오 산업계에서 신약 개발 역량을 지닌 두 기업이 차세대 항암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협력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존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왼쪽), 권기성 셀트리온 수석부사장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국산 37호 신약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성분명 자스타프라잔)를 개발해 R&D 역량을 입증했다.

현재 개발 중인 네수파립은 암세포 DNA 손상복구에 관여하는 파프(Poly ADP-ribose polymerase)와 암의 성장 및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탄키라제(Tankyrase)를 동시에 저해하는 이중기전 합성치사 항암신약 후보물질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두 차례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네수파립은 최근 고형암 말기 환자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1상 대상자 중 5명의 고악성 난소암 환자에서 효능을 보이며 기존 치료제가 없던 난소암 재유지요법에 새로운 옵션으로 주목받았다.

셀트리온의 전이성 직결장암 및 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EGF) 작용을 차단해 종양의 혈관 생성과 성장을 억제하는 항체 바이오시밀러다. 유럽 시장에서 베바시주맙 계열 항암제 중 처방 1위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셀트리온과 파트너십 체결은 글로벌 혁신신약 네수파립 개발에 있어 매우 고무적일 뿐만 아니라, 국산 블록버스터 항암신약 창출의 모범 사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베그젤마와 네수파립 공동 연구를 통해 난소암 재유지요법이라는 미충족 영역에서의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이오제약 산업 앵커 기업인 셀트리온이 온코닉테라퓨틱스와 신약 분야에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면서 시너지 창출은 물론 바이오생태계 구축에도 이바지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네수파립 공동연구 개발은 셀트리온에게도 의미가 큰 프로젝트인 만큼 성공적인 결과 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