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경영 원칙 바로세운다…“질적 성장으로 신뢰 회복”

2025-06-15     선다혜 기자
SK그룹이 최근 경영환경 변화와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경영의 본질로 돌아가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SK는 지난 13~14일 경기도 이천 SKMS 연구소에서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경영의 기본기 회복을 통한 신뢰 재건과 질적 성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회의에서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사이버 침해 사고 등 대내외 리스크에 대한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고객과 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경영의 본질’ 회복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SK 경영진은 “위기의 본질은 운영의 기본과 원칙을 놓친 데 있다”며 “기업의 존재 이유인 고객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경영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SK는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운영개선을 추진 중이다. 단기 이익보다 장기 생존과 성장을 중시하며, 중복사업 정리와 자산 효율화, 미래사업 간 시너지 확대 등을 통해 재무 안정성과 구조 개편을 병행하고 있다.
 
▲2025 SK 경영전략회의에 참여한 SK 경영진이 최종현 선대회장의 육성을 들으며SKMS 철학과 정신을 되새기고 있다. 사진=SK

특히 그룹은 AI와 첨단 반도체를 핵심 축으로 한 미래 성장 전략도 가속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밸류체인과 AI 인프라, 에너지 솔루션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며, 국가 전략산업 육성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경영전략회의에서는 AI 기반 경영방식 전환과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단순 기술혁신을 넘어 AI를 미래 전략의 중심축으로 삼겠다는 전략적 방향이 공유됐다.

SK 경영진은 “리더가 앞장서 수펙스(SUPEX) 추구 환경을 조성해 구성원들의 역량을 끌어올리고 ‘한마음 한뜻’으로 위기 극복에 나서겠다”고 결의했다.

SK 관계자는 “경영진은 실질적 변화를 통해 이해관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지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