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20일부터 유심교체 신규 예약 시스템 운영...방문 일시 지정 가능"

2025-06-17     이범희 기자
SK텔레콤이 해킹 사고 이후 중단했던 유심 교체 작업을 19일까지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영업 재개에 나선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17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19일까지 기존 시스템을 통해 예약한 고객의 유심 교체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20일부터는 매장·방문 일자·시간을 직접 지정할 수 있는 신규 예약 시스템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6월 셋째 주 250만 개, 넷째 주 90만 개 등 총 340만 개 규모의 유심을 확보해, 남아 있는 예약자(약 153만 명)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17일 기준 유심 교체를 완료한 가입자는 누적 840만 명에 달한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이 일일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유심 교체를 최우선으로 대응한 뒤 영업 재개를 위한 준비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도 “영업 재개를 위한 환경은 갖춰졌다”며 “유통망 및 단말 수급을 포함해 본격적인 영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디지털 소외 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서비스’도 강화된다. SK텔레콤은 23일부터 연말까지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 및 장애인을 대상으로 직접 방문 서비스를 실시하며, 전국 노인복지관과 장애인 복지시설 등 약 200곳을 순차적으로 찾아갈 계획이다. 이달 중에는 경북 경산시 노인복지관, 울산시 및 충남 시각장애인복지관 등 총 12곳을 방문한다.

한편 해킹 사고와 관련해 통화상세기록(CDR) 유출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김 센터장은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CDR 자료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은 CDR이 보관된 서버에서도 악성코드가 발견됐고 암호화 수준이 미흡했다고 보도했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밀 조사 중이며 해당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