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2030년까지 신차 7종 출시·글로벌 협업 속도↑...중장기 전략 마련
2025-06-17 임규도 기자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은 17일 평택 본사에서 열린 KGM FORWARD 미디어 행사에서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실행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곽재선 회장, 황기영 대표이사, 노동조합 노철 위원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기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프로그램은 ▲곽재선 회장의 인사말 ▲황기영 대표이사의 경영 현황 ▲곽정현 사업전략부문장의 상품 전략 ▲권용일 기술연구소장의 KGM 테크 포럼 ▲박경준 국내사업본부장의 세일즈&마케팅 포럼 등으로 구성됐다.
KGM은 핵심 전략으로 ▲SUV 중심의 실용적 라인업 확대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 강화를 내세웠다.
먼저 브랜드 전략인 실용적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디자인과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접목한 신차를 개발해 코란도와 무쏘 등 SUV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무쏘 브랜드를 중심으로 파워트레인 별 풀 라인업을 완성해 픽업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다목적 차량(MPV) 등 신규 세그먼트에 진입해 시장 니즈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중∙대형 SUV ‘SE10’, ‘KR10’ 등 신차 7종을 오는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여 시장 트렌드와 고객 기대에 부합하는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황기영 대표이사는 “국내에서는 오프라인 공간 확대 및 온라인 전용 에디션 출시로 판매 채널을 다각화할 것”이며 “수출 부문에서는 친환경차 판매 비중 증대, 중동 시장 진출,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 강화, 신시장 개척 등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미래 모빌리티 기술력 제고를 위해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업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KGM은 지난해 체리자동차(이하 체리사)와 전략적 파트너십 및 플랫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중∙대형 SUV 개발과 첨단 기술 협력을 본격화한 바 있다.
체리사와의 첫 공동 프로젝트인 SE10은 2023년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F100에 T2X 플랫폼을 적용해 내년 개발 완료를 목표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자율주행, E/E 아키텍처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전반에 걸친 포괄적 기술 제휴로 적용될 예정이다.
곽정현 사업전략부문장은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신속하고 유연한 개발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수준의 사양을 갖춘 차량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테크 포럼 세션에서는 충전의 번거로움 없이 전기차 수준의 성능과 효율을 구현한 ‘충전하지 않는 전기차’를 콘셉트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KGM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국내 최초 P1-P3 구조의 듀얼모터 변속기(e-DHT) ▲국내 최대 용량인 1.83kWh급 대용량 배터리 ▲15가지 최신 연비 기술이 적용된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e-DHT(efficiency-Dual motor Hybrid Transmission)는 EV, 직/병렬 HEV, 엔진 구동 모드 등 9가지의 운전 모드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 고효율 구동 시스템으로 정숙하고 부드러운 도심 주행 및 즉각적인 토크 반응, 우수한 연비 실현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KGM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시작으로 향후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기술까지 확대 개발해 실용성과 기술력을 겸비한 전동화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세일즈&마케팅 세션에서는 ▲KGM 익스피리언스센터 확장 ▲구독 서비스 론칭 등 고객의 브랜드 경험 확대를 핵심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발표했다.
오프라인 체험 공간인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마케팅·세일즈 허브로 삼고 경험 중심의 가치를 제공해 브랜드 몰입도를 높일 계획이다.
현재 강남과 일산에서 운영 중인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부산 ▲대구 ▲광주를 비롯해 오는 2027년까지 전국 10곳 이상으로 확대되며 O2O(Online to Offline) 기반의 고객 접점 공간으로 활용된다.
올해 3분기에는 KGM의 첫 번째 구독 서비스 'KGM MOBILING'을 선보인다. ‘KGM MOBILING’은 초기 구입 비용이나 보험·세금·정비에 대한 부담 없이 다양한 차량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신개념 모빌리티 구독 서비스다. 젊은 세대의 소비자들을 겨냥한 마케팅으로 해석된다.
박경준 국내사업본부장은 “단순한 차량 렌탈을 넘어 이동과 경험, 삶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경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KGM은 이날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출시를 예고하고 사양을 일부 공개했다.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오는 19일 사전계약을 시작할 예정이다.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동급 최고 수준인 15.8km/ℓ의 도심 연비(20인치 미쉐린타이어 기준)와 단일 트림 3,700만 원대(개별소비세 3.5%, 세제혜택 적용 후 실 구매가 기준) 가격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