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 한 그릇에 ‘나트륨 폭탄’…10개 중 9개 기준치 초과

2025-06-19     정현철 기자
한국소비자원은 간편식 냉면 10종의 품질, 안전성, 가격 등을 조사해 19일 공개했다. 조사대상 중 9개 제품 나트륨 함량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50%를 초과했다. 148%에 달하는 물냉면도 있었다.

조사대상은 CJ제일제당, 농심, 이마트, 풀무원식품, 칠갑농산 등 5곳의 물냉면 5종과 비빔냉면 5종이다.
가격은 1인분 기준 1708원에서 3600원으로 최대 2.1배 차이가 났다. 농심 ‘둥지냉면 동치미물냉면·비빔냉면’이 1708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풀무원식품 ‘동치미냉면·함흥냉면’은 3600원으로 가장 비쌌다.

물냉면의 나트륨 함량은 1670mg에서 2969mg으로 1일 기준치의 84%~148%에 해당한다. 비빔냉면은 803mg에서 1790mg으로 1일 기준치의 40%~90%에 달했다.

냉면 1인분 전체 나트륨 함량 중 물냉면에서 육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64%에서 100%로 평균 83%다. 비빔냉면 비빔장 비율은 40%에서 98%로 평균 66%다.

면의 나트륨 함량이 제일 낮은 제품은 CJ제일제당 ‘동치미 물냉면’으로 나트륨이 검출 되지 않았다. 육수 또는 비빔장에서 나트륨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풀무원식품 ‘함흥비빔냉면’으로 검출량은 635mg이다.
간편식 냉면 열량은 20대 여성 기준 하루 에너지 필요 추정량 2000kcal 대비 23%~29%, 탄수화물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30%~37%로 한 끼 식사로 적절하다는 평가다. 단백질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18%~29%, 지방은 4%~10%로 상대적으로 적은 편에 속했다.

위생 검사에선 칠갑농산 ‘얼음찬 물냉면’에서만 이물질이 검출됐다. 회사 측은 소비자원에 재발 방지를 위한 제조공정 개선 계획을 회신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