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약진에 방산ETF 수익률도 방긋...한화자산운용 1년 수익률 214%, 미래에셋자산운용 161%
2025-06-23 이철호 기자
특히 한화자산운용의 방산 ETF가 수익률 200%를 돌파하며 전체 ETF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방산 ETF 수익률도 161%의 높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일 기준 전체 991개 ETF 가운데 최근 1년 수익률이 가장 뛰어난 상품은 지난 2023년 1월 상장된 한화자산운용의 'PLUS K방산'으로 213.83%였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 방산산업이 아직 주목받지 못하던 시기, 선제적으로 국내 방산산업이라는 테마를 발굴하고 상품을 개발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2위는 2023년 7월 상장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방산&우주'로 160.69%로 방산 ETF가 수익률 1, 2위를 달성했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조선TOP3플러스'가 146.30%로 뒤를 이었다.
'PLUS K방산'과 'TIGER K방산&우주' 모두 방산 관련 종목을 위주로 구성된 패시브 ETF다. 총보수 역시 모두 0.45%다.
다만 세부적인 포트폴리오에서는 차이가 있다. 'PLUS K방산'은 한화오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등 한화그룹 방산 3사를 비롯해 현대로템·LIG넥스원·한국항공우주·풍산 등 포트폴리오 대부분을 방산주로 구성했다.
'TIGER K방산&우주' 역시 현대로템·LIG넥스원을 비롯한 방산 관련 종목을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하지만 한화오션은 포트폴리오에서 제외된 반면 인텔리안테크·쎄트렉아이·AP위성 등 우주항공 관련 종목을 일부 편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미래 방위산업 경쟁에서 항공우주 분야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흐름을 반영해 국내 방산 종목 중에서 우주항공 산업과의 연계성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PLUS K방산', 'TIGER K방산&우주'를 비롯해 다른 방산 ETF 역시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관련 상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20일 기준 연초 대비(YTD) 수익률이 가장 좋은 ETF 테마는 우주항공·방산으로 수익률이 83.87%에 달해 원자력(78.28%), 조선·해운(73.65%) 등 다른 테마보다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는 최근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내 방산기업의 동유럽·중동 등으로의 수출 확대 흐름이 뒷받침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국제 질서의 구조적 변화에 따라 유럽의 국방비 지출이 대폭 확대되고 있으며, 이외에도 지정학적으로 위협에 노출된 국가, 자국 내 방산 제조업이 발전하지 못한 국가까지 고려하면 한국 방산기업의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