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AI 앞세워 4번째 '퀀텀 점프' 나선다

2025-06-22     선다혜 기자
SK그룹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 DC)를 통해 4번째 퀀텀 점프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섬유산업을 모태로 시작한 SK그룹은 석유화학, 이동통신, 반도체를 통해 퀀텀 점프를 해온데 이어 이번에는 AI를 통해 4번째 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AI를 통한 퀀텀 점프의 핵심은 울산 AI DC다. 이 곳은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로 2027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해 7만80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행사장에 마련된 SK 전시관에서 유리기판을 살펴보고 있다.

특히 AI를 통한 도약은 최태원 회장이 주도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SK AI Summit에서 "대한민국이 AI시대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AI 인프라 투자가 필수"라며 "SK그룹은 반도체부터 에너지, 데이터센터 구축 및 운영, 서비스 개발까지 가능한 전 세계적으로 몇 안되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울산 AI DC 설립은 SK가 추구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의 상징 사례이자 ICT, 반도체, 에너지 등 AI 생태계 육성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갖춘 SK그룹이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울산 AI DC 구축에는 SK그룹의 ICT계열사(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 AX), 에너지계열사(SK가스, SK멀티유틸리티), 반도체 계열사(SK하이닉스) 등 그룹의 모든 역량이 결집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1위 클라우드 사업자인 AWS가 APAC의 AI 허브 파트너로 SK그룹과 손잡은 것도 이러한 종합적인 AI 역량에 주목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SK그룹과 AWS는 2027년부터 향후 15년 간 데이터센터 건설, 네트워크 운영, 반도체 공급망, 에너지 인프라 등 각 사의 강점을 결집해 세계 최고 수준의 AI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외에 SK는 그룹의 AI 역량과 빅테크와 협력을 기반으로 지역 거점에서 시작해 전국적인 AI인프라 강화로 AI 3대 강국 실현에 적극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울산 AI DC는 제조업 중심 도시인 울산의 산업 혁신과 제조업 르네상스를 이끌 핵심 인프라로, AI 인프라 투자가 진행되면 관련 기업 유치는 물론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지역 및 국가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