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롯데·KCC·계룡건설 등 유튜브 마케팅 본격화...청약 주 고객층 MZ세대 공략

2025-06-24     이설희 기자
주요 건설사들이 유튜브를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술 위주의 홍보에서 벗어나 감성 콘텐츠를 앞세워 MZ세대와 소통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주택 구매 시장에서 2030세대가 핵심 수요층으로 부상한 가운데 건설사들은 브랜드 채널과 마케팅 채널을 분리하고 공감형 콘텐츠 제작에 힘을 싣고 있다.

GS건설(대표 허윤홍)은 업계 최다 구독자를 보유한 ‘자이TV’를 통해 실거주자 맞춤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롯데건설(대표 박현철)의 ‘오케롯캐’는 실제 입주민 사례와 다양한 인물 협업을 통해 구독자층을 넓히고 있다. KCC건설(대표 정몽열·심광주)은 업계 최초로 모델 없는 공감형 캠페인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화제성을 모으고 있다.

건설업계는 유튜브 채널이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브랜드 신뢰도와 충성도를 높이는 핵심 도구가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수요자 중심의 콘텐츠 제공을 통해 청약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까지 노린다는 전략이다.
 
▲GS건설 유튜브 채널 '자이TV'


GS건설은 유튜브 채널 ‘자이TV’를 통해 업계 최다인 70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브랜드컬렉션, 생생분양톡, 자이뉴테크, 전국팔도 임장유랑단 등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를 제작해 실거주자 및 예비 청약자 대상으로 정보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지도가 높은 개그맨들과 협업해 콘텐츠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개그맨 이수지와 협업한 영상은 공개 한 달 만에 조회수 73만 회를 기록했다.
 
▲롯데건설 유튜브 채널 '오케롯캐'


롯데건설은 ‘오케롯캐’ 채널을 통해 구독자 41만 명, 누적 조회수 4500만 회를 기록 중이다. ‘엄마의 시간’ 등 실제 입주민 사례 기반의 콘텐츠로 공감을 끌어내고 있다.

롯데건설은 정부 정책, 인플루언서, 래퍼, 개그맨, 교수 등과의 협업 콘텐츠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특히 래퍼 등 아티스트들과 콜라보를 적극 활용 중이다. 해당 채널은 ‘세상 단 하나뿐인 작품, 집’으로 2023년 대한민국소통어워즈 대상, ‘손품발품 임장기’로 2024 소셜아이어워드 통합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KCC건설 유튜브 채널 'KCC 스위첸'


KCC건설은 업계 최초로 광고모델 없이 공감형 캠페인을 도입한 기업으로 꼽힌다. 유튜브 채널 ‘KCC 스위첸’을 통해 ‘문명의 충돌’ 시리즈, ‘내일을 키워가는 집’, ‘집을 지키는 집’ 등 캠페인을 전개했다. 특히 ‘문명의 충돌2–신문명의 출현’은 국내 주요 4대 광고제를 모두 수상하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KCC건설 유튜브 채널은 영상 29개로 다른 건설사 채널에 비해 적은 수에도 불구하고 누적 조회수 2억4560만 회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조회수를 자랑한다. 영상마다 조회수 1000만 회를 훌쩍 뛰어넘으며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계룡건설 유튜브 채널 '해볼계룡'


계룡건설(오태식·윤길호)은 ‘해볼계룡’ 채널을 통해 마인크래프트 기반 콘텐츠와 미니어처 시리즈 등으로 MZ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기성 가수들과 뮤지컬 배우들 등과의 협업을 통해 3040세대의 니즈도 맞추고 있다.

대방건설(대표 구찬우)은 유튜브 채널 ‘다이애나인코리아’와 협업한 ‘디에트르 단지 체험기’ 콘텐츠를 통해 실사용자 경험 중심의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최근에는 협업 크리에이터 공개 모집도 병행 중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딱딱한 이미지를 유지하던 건설사들이 주요 홍보 마케팅 전략지를 유튜브로 옮기면서 텍스트 위주의 블로그 시절과는 달리 유머와 공감을 주요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며 “기존의 아파트 구매층인 4050세대부터 청약의 주 고객층인 MZ세대까지 고루 챙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