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 ‘소유는 장남·경영은 사위’ 본격 승계 작업 돌입

2025-06-25     정현철 기자
윤대인 삼천당제약 회장이 지분 증여와 개인 회사 지분율 조정을 통해 3세 승계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소유는 장남 윤희제 인산엠티에스 대표가, 경영은 딸 윤은화 씨 배우자인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가 맡아서 하는 모양새다.

2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윤 회장은 오는 7월 24일자로 윤은화 씨와 전 대표에게 각각 삼천당제약 지분 3.4%(79만9700주)씩 증여하기로 결정했다.

증여 전 삼천당제약 지분은 최대주주인 약품 도·소매업 회사 '소화'가 30.7%를 갖고 있고 윤 회장의 지분율은 6.9%, 소액주주 59%, 자사주 0.9%다. 

증여가 마무리되면 윤 회장의 삼천당제약 지분은 0.1%만 남게 된다. 전인석 대표는 2014년 입사한 뒤 2018년 3월 대표로 선임돼 윤 회장과 함께 공동대표 체제로 회사를 이끌었다. 2022년 3월 윤 회장이 임기 만료로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단독 대표 체제를 이어오고 있다.

윤 회장은 창업주 고(故) 윤덕선 명예회장 차남이다. 현재 삼천당제약 최대주주인 소화 대표를 맡고 있다.

소화는 윤 회장이 56.52%, 의료기기 판매 회사 인산엠티에스가 43.38%를 갖고 있다. 인산엠티에스는 윤희제 대표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윤 회장의 소화 지분율은 72.22%, 인산엠티에스는 27.78%를 보유하고 있었다. 11월 27일 소화는 주주총회를 갖고 1만3000주 감자를 결정했는데, 윤 회장이 보유한 주식만 매입하면서 올해 들어 인산엠티에스 지분율이 15.7%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그간 지분이 없던 경영진도 최근 자사 주식을 보유하게 되면서 기업가치 상승과 책임경영 강화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주당 200원, 총 47억 원 규모의 현금배당이 이뤄졌는데 이는 2019년 이후 처음이다. 규모도 기존 10억 원대에서 대폭 확대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