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경영실태평가 4등급 받은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에 '경영개선' 요구

2025-06-25     서현진 기자
금융당국이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에 건전성이 악화됨에 따라 경영개선요구를 지시했다. 다만 조치 이행 기간에도 영업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금융위원회가 25일 제12차 정례회의를 개최해 상상인플러스 저축은행에 대해 경영개선요구를 부과하고 유니온저축은행에 적기시정조치를 유예했다고 밝혔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정상화 과정 등에서 건전성 지표가 악화됨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경영실태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종합평가등급 4등급이 나와 경영개선요구가 부과됐다. 

실제로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건전성 지표는 저축은행 평균 대비 2배 이상 높은 상황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연체율은 21.3%이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4.7%를 기록했다. 업계 평균 연체율 9%,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0.6% 대비 2배 이상 높다. 

다만 자기자본비율인 BIS비율(8.6%) 및 유동성비율(218.3%)은 규제비율인 BIS비율 8%, 유동성비율 100%를 상회했다.

이번 경영개선요구는 악화된 건전성 지표를 신속히 개선할 수 있도록 △자본금 증액 △부실자산 처분 △위험자산 보유 제한 등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영업정지 등 구조조정 관련 조치는 포함돼 있지 않아 조치 이행 기간인 12개월 동안 정상적으로 영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경영개선요구 이행 기간 중이라도 해당 저축은행의 상황 등을 살펴본 후 경영상태가 충분히 개선됐다고 인정될 경우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종료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2022년 이후 부동산 경기 부진과 차주상환능력 악화 등에 따라 건전성이 악화된 저축은행에 대해 지난해 3월 말, 6월 말, 9월 말 기준으로 세 차례의 경영실태평가를 진행해 왔다. 그 후속조치로 적기시정조치를 부과하거나 유예해 신속한 경영 정상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 예정된 추가적인 경영실태평가 대상은 없으며 기 조치된 개별 저축은행들에 대해 경영개선계획 및 경영정상화 계획에 따른 이행을 점검하고 있다. 또한 일부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적기시정조치(유예 포함)의 종료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권은 과거 위기와 달리 충분한 손실흡수능력과 위기대응능력을 유지하고 있어 이번 조치가 미치는 영향 또한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향후에도 저축은행의 건전성을 지속 관리하여 부실 발생을 예방하는 한편 저축은행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소송 관련 충당부채 제외 시 자산건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관계자는 "당사는 4월 흑자전환을 이뤘고 6월 중앙회 펀드 매각 등이 반영될 예정이며 9월엔 당국 요구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되는 등 당국의 관리 하에 건전성 관리에 매진해 오고 있다"며 "또한 부실자산 매각 등 연체율 관리 중에 있으며 소송 관련 충당부채 제외 시 실질적으로 BIS비율 10% 이상 유지 중으로 자산건전성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