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리더 키우는 SK하이닉스…여성 중간관리자 비율 30%, 고위관리자 3.1% 지속 확대
2025-06-27 선다혜 기자
27일 SK하이닉스가 공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임직원 중 여성 비율은 35.6%(1만4285명), 여성 중간관리자 비율은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주를 이루는 반도체 업계에서 여성 인력이 관리자급으로 꾸준히 진출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SK하이닉스의 최근 4년간 여성 관리자 비율은 △2021년 28.4% △2022년 29.6% △2023년 29.6% △2024년 30%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대기업 평균을 상회하는 수치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남녀근로자 현황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상시근로자 1000명 이상 기업의 중간관리자 중 여성 비율은 24.8%였다. SK하이닉스는 평균보다 5.2%포인트 높은 셈이다.
여성 고위관리자 비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여성 고위관리자 비율 3% 달성 목표를 제시했으며 지난해 3.1%를 기록했다. 올해는 3.4%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여성 중간관리자 비율이 평균을 크게 웃도는 데에는 결혼과 출산 등으로 경력 단절 우려가 큰 여성 근로자들을 위한 복지 제도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출산휴가 종료 후 별도 신청 없이 육아휴직이 자동 전환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난임 치료 과정에서 업무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난임 휴직 제도도 시행 중이다.
이 밖에 △임신부 무급휴직 △입학 자녀 돌봄 유직 △임신·출산기 특별 지원 △유산 발생 시 지원 △사내 어린이집 운영 등 다양한 여성 친화 제도를 마련해 여성 인재의 경력 유지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 같은 제도적 기반 아래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육아휴직을 사용한 여성 근로자의 복직률은 99%에 달했으며 복직 후 1년 이상 근속한 비율도 92.5%에 이른다.
SK하이닉스 측은 “임신부터 육아까지 각 단계별로 프로그램을 신설·확대해 구성원의 일과 삶에 대한 안정감을 높이고, 저출산과 여성 인재의 경력 단절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