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HBM 날개 달고 '훨훨'…상반기 영업이익 2배 증가한 16조 전망
2025-06-30 정은영 기자
이는 8조354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전년 상반기 대비 94.4% 증가한 것이다.
3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 37조910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조8528억 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31.4% 증가한 수치다.
2분기 매출은 20조27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아직까지 분기 기준으로 매출 20조 원을 기록한 적은 없다.
아울러 SK하이닉스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6조2435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8조3545억 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94.4% 증가한 것이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7조440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8% 증가한 바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은 60.9% 늘어난 8조8030억 원으로 전망된다. 전망치대로 영업이익을 기록하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는 것이다.
최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휘발성 메모리인 D램의 1분기 글로벌 점유율은 36%로 1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가 D램 점유율로 삼성전자(대표 전영현)를 앞선 것은 지난 1992년 이후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올 2분기에도 SK하이닉스가 D램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처음으로 2분기 연속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하는 것이다.
SK하이닉스가 D램 점유율로 삼성전자를 제치게 된 이유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덕분이다.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률이 높은 5세대 HBM3E를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으며 이미 올해 물량을 완판한 상태다.
SK하이닉스 측은 "HBM3E 12단의 제품 경쟁력으로 인해 고객 수요는 견조한 상황"이라며 "HBM4 12단의 제품은 올해 내 양산 준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 HBM 제품 시장에서도 위상을 지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아직 엔비디아와 HBM 공급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에 76조7045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74조683억 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6조7968억 원으로 전망된다. 10조4438억 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34.9% 줄어든 수치다.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을 맡은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은 지난 18일 진행된 글로벌전략회의에서 HBM을 주제로 엔비디아용 5세대 12단 제품 상용화 시점, 6세대(HBM4) 양산, D램 설계 개선, 시장 점유율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