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운영권 사용 취소 신청..."10년 운영권 확보해 리뉴얼 돌입"

2025-06-27     이정민 기자
롯데백화점은 영등포점 운영권에 대해 사용 취소를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업자 재공모 시 입찰에 다시 나선다는 입장이다. 재입찰을 통해 최소 10년 이상의 안정적인 운영권을 확보한 후 영등포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리뉴얼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1991년 문을 연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1988년 정부로부터 점용허가를 받아 운영해 온 국내 첫 민자역사 백화점이다. 롯데백화점이 본점, 잠실점에 이어 세 번째로 오픈한 지점으로 서울 서부 상권의 대표적인 대형 유통시설이자 민자역사의 성공 사례로 손꼽히며 성장해 왔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전경

지난 2017년 정부가 점용허가 기간 30년이 만료된 민자역사 상업시설을 국가로 귀속한 뒤 사업자를 재선정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고 당시 롯데백화점은 입찰을 통해 영등포점의 사용허가를 받았다. 다만 5년 단위의 짧은 계약 기간에 대한 부담으로 투자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코로나 팬데믹 및 상권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2020년부터 지난해 계약 만료 후 재계약을 통해 추가 5년 운영권을 획득했으나 영등포점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리뉴얼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결론에 이르렀고 리뉴얼 시작 전 안정적인 영업기간 확보를 위해 사용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규 사업자 입찰 공고가 나오면 롯데백화점은 면밀히 검토 후 입찰에 참여할 예정으로 새롭게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개정된 법의 적용을 받아 최소 10년 이상의 운영기간을 확보하게 된다. 

롯데백화점은 "안정적인 운영권 확보 후 차별화된 MD로 서울 서부 상권 공략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