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중고차 매입 기준 낮춘 현대차...기아도 "검토 중"

2025-06-30     임규도 기자
현대차가 인증중고차 매입기준을 10년 이내, 15만km로 완화한 가운데 기아도 매입기준 완화와 관련해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현대차는 중고차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중고차 매입 기준을 대폭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차량 연식 및 주행거리 기준을 기존 8년 이내, 12만km 미만에서 10년 이내, 15만km 미만으로 기준을 완화했다.

현대차가 매입기준을 낮춘 상황에서 기아도 인증중고차 매입기준과 관련해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기아 인증중고차에 따르면 매입기준은 5년 이내, 10만km 미만의 차량이다.

기아 관계자는 “기아 인증중고차 관련해 현재 내부 검토 중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에 대한 중고차 시장 점유율 제한 조치가 해소된 만큼 양사 모두 관련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3년 10월 중고차 사업을 시작한 현대차·기아는 중소 사업자 보호를 이유로 각각 4.2%,2.9% 시장 점유율 제한이 적용됐다. 지난달 1일부터 점유율 제한이 해제되면서 본격적으로 중고차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지난해와 올해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업 목적에 '부동산 개발업'을 추가하고 중고차 매매단지 조성 등 유통 인프라 확대를 준비해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