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주년 HS효성…조현상 부회장 "파운딩 스피릿 품고 더 큰 역사 만들자"

2025-07-01     선다혜 기자
HS효성그룹은 창립 1주년을 맞아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 본사에서 창립기념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지난 1년간 성과를 되짚어보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우리가 이룬 1년은 단순한 기업 활동이 아니라 ‘창업’ 그 자체였다”며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 모두가 HS효성의 경영자이자 창업자이며, 파운딩 스피릿을 가슴에 품고 앞으로 더 큰 역사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AI 등 기술 혁명으로 앞으로는 ‘깊이’의 싸움이 치열할 것”이라며 “최근 강화된 R&D 활동을 통해 비전에도 명기되어 있듯이 과학, 기술, 지적 자산 그리고 우리 모두의 집단지성으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깊이를 만들어 유일의 가치를 만들어내자”고 강조했다. 

실제로 HS효성은 조 부회장의 지시로 HS효성 종합기술원(HARTI)을 출범시켰으며 과거 효성시절 대비 지난 1년간 연구인력을 30% 이상 늘렸다.

창립 1주년을 맞은 HS효성은 첫해부터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했다. 지난해 대비 25% 이상 성장한 영업·세전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24년에 이은 고성장을 기록 중이다.

특히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글로벌 자동차 2대 중 1대에 사용될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는 HS효성이 보유한 전통적 기술 경쟁력의 단단한 기반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HS효성이 창립 1주년을 맞이하여 지난달 28일 임직원 자녀들을 초청해 패밀리데이를 진행했다. HS효성 조현상 부회장은 (주)효성 산업자재PG장 시절부터 지금까지 10여년 간 패밀리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HS효성

HS효성은 단기 실적에 머물지 않고,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분야로 과감한 전환을 진행 중이다. 

독자 기술로 2011년 개발된 탄소섬유 탄섬은 현재 전주 공장을 중심으로 지난 1년 사이 베트남과 중국까지 생산기반을 넓혔으며, 아라미드 섬유 알켁스와 함께 항공우주, AI, 국방, 조선 등에 폭넓게 활용되며 글로벌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미래 첨단산업 소재, AI 및 데이터 매니지먼트, 친환경 소재 등의 분야에서도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만들기 위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는 기술 기반의 미래형 소재 기업으로 체질을 전환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 

HS효성은 ‘가치 또 같이’라는 슬로건 아래, 창립 1주년을 기존의 형식과 내용과는 완전히 다르게 임직원과 그 가족 모두가 공감하고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달 26일에는 ‘HS효성 가치또같이 봉사단’ 발대식을 갖고, 서초구 서래공원 환경정화 활동을 진행했다. 이어 28일에는 마포 본사에서 임직원 자녀와 가족을 초청해 ‘HS효성 패밀리데이’를 열고, 사내 공간을 개방해 마술쇼, 페이스페인팅, 체험 부스 등 다양한 가족 친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임직원 자녀들은 부모의 일터를 직접 체험하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한편 조 부회장은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ABAC) 의장직을 수행하며 글로벌 민간 외교관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조 부회장은 APEC 통상장관회의를 비롯해 ABAC 회의 등에서 디지털 무역, 기업 환경 개선,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