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계부' 군살빼기… 저 배기량 수동변속기 비율 상승

2008-02-13     백진주 기자
  자동변속기 대신 수동변속기를 장착해  자동차 굴리는 비용을 줄이려는 알뜰 소비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작년에 현대차의 승용차 35만7천422대 중 자동변속기가 장착된 차량은 97.6%로 집계됐다.

   이중 수동변속기를 아예 채택하지 않은 준대형 그랜저와 대형 에쿠스를 제외하면 중형 쏘나타는 자동변속기 장착 비율이 99.1%에 달했다.

   그러나 차급이 준중형, 소형으로 내려가면서 자동변속기 장착비율은 내려가고 수동변속기를 채택한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준중형 i30와 아반떼는 각각 95.0%, 96.0%의 자동변속기 장착 비율을 보였고 소형인 베르나는 91.8%, 클릭은 86.6%까지 하락했다.

   이같은 경향은 중형급 이상 구매자들에 비해 가격에 더 민감한 준중형이나 소형차 구매층에서 자동 변속기 대신 수동변속기를 선택해 100만원 넘게 비용을 줄이려는 소비 심리가 더 잘 발휘됐기 때문이다.

   반면 중형 이상이나 RV 차량 구매자 중에서는 이왕 비싼차를 구입한 만큼 비용이 더 들더라도 사용이 편한 자동변속기를 선택하자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기아차도 작년에 판매된 승용차 12만5천852대중 94.1%(11만8천368대)가 자동변속기 모델이었지만 모닝의 자동변속기 장착률은 88.6%였고 소형 프라이드는 93.2%를 기록했다.

   반면 준중형 세라토는 95.0%, 중형 로체는 97.8%로 승용차 평균 자동변속기 장착률을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