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백서] 고추장 가격, 원산지·고춧가루 함량 따라 큰 ‘격차’...75%는 중국산 고추양념 사용

2025-07-22     송민규 기자
시중에 판매중인 고추장 제품에 들어간 고춧가루 함량이 평균 11.7%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가운데 75%는 고춧가루에 찹쌀가루 등을 혼합한 중국산 고추양념을 사용했다.

22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주요 식품사와 대형마트PB 고추장 1kg(±10%) 제품 20개를 조사한 결과 고춧가루만 쓴 고추장은 고추양념을 사용한 제품보다 평균 30.2%(5695원) 비쌌다. 모두 국산 고춧가루를 사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춧가루만 사용한 제품 5개의 평균 고춧가루 함량은 11.3%며 평균 가격은 2만4532원이다. 고추양념과 고춧가루를 섞어 사용한 제품 13개는 고춧가루 함량(11.9%)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평균 가격은 1만8837원으로 23% 저렴하다. 고추양념에 들어가는 고춧가루는 모두 중국산이다.

고춧가루없이 고추양념만을 사용한 제품은 2개로 평균 가격은 1만8090원이다. 고춧가루 함량도 평균 10.6%로 가장 낮았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고추장에 고춧가루 외에 고추양념 등을 쓰는 이유는 가격 때문"이라면서 "고춧가루만 쓴 전통방식 제품은 가격이 비쌀 수 밖에 없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대상 중 고춧가루만을 사용한 제품은 △CJ제일제당 '해찬들 100% 국산고추장(10.5%)' △대상 '청정원 순창 100% 국산고추장(10.1%)' △샘표 '100%국산조선고추장(12%)' △샘표 '토굴고추장(950g)(11.3%)' △노브랜드 '우리쌀 우리보리 고추장(12.7%)' 등 5개 제품이다.

이들 제품은 모두 고추양념 없이 고춧가루를 사용했고 고추 원산지도 국산이라 가격이 3만 원에 육박했다. 이중 이마트 PB상품인 노브랜드 '우리쌀 우리보리 고추장'만 가격이 808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고춧가루 함량도 12.7%로 조사대상 중 네 번째로 높았다.

20개 조사대상 중 고춧가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CJ제일제당 '해찬들 100% 국산고추장'이다. 고춧가루 함량이 총 13.3%로 이중 순수 고춧가루는 1.5%, 고추양념 속 고춧가루가 11.8%다.

이어 △샘표식품 '매운 조선고추장(13%)'·'100%국산조선고추장(12%)'·'조선고추장(12%)' △사조산업 '순창궁 100% 우리햅쌀 태양초 매운고추장(12.8%)' △이마트 PB '노브랜드 우리쌀 우리보리 고추장(12.7%)' △CJ제일제당 '해찬들 태양초고추장(12.3%)'·'해찬들 찹쌀태양초고추장(12%)' △대상 '청정원 순창 태양초 찰고추장(12%)' 등도 총 고춧가루 함량이 12% 이상으로 평균을 웃돌았다.

조사대상에서 가격이 비싼 제품은 모두 고춧가루만 사용한 제품이 차지했다.

샘표식품 '100% 국산 조선고추장'이 2만99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샘표식품 '토굴고추장 950g' 2만8600원, 대상 '청정원 순창 100% 국산고추장'이 2만8100원, CJ제일제당 '해찬들 100% 국산고추장'이 2만7980원이다. 

가장 저렴한 제품은 노브랜드 '정성깃든고추장'으로 가격이 3980원이다. 고추양념에 고춧가루 9.97%(중국산), 고춧가루 1.33%(중국산)를 사용했다.

이어 고춧가루만 사용한 노브랜드 '우리쌀 우리보리 고추장'이 8080원, 고춧가루와 고추양념을 섞어 사용한 신송식품 '100% 국산보리 태양초 고추장(1만1080원)', 이마트 '피코크 이천쌀 고추장(1만2980원)'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