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종목 국문백서 제공' 약속한 업비트, 실제로는 56%만 보급

2025-07-03     김건우 기자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가 지난 2022년 발표했던 '전 종목 국문 백서 제공' 약속과 달리 상장된 가상자산의 56%만 국문 백서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백서는 투자자에게 각 프로젝트의 주요 기능, 기술 구현 방식, 참여자 구성 등을 설명하는 사업계획서로 투자자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수단 중 하나다. 그러나 해외 프로젝트가 차지하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 특성상 백서는 대부분 영문으로 작성되어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실에 따르면 현재 업비트가 거래 지원 중인 252개 종목 중에서 국문 백서 전문을 제공하는 가상자산은 약 56% 가량인 141종에 머물렀다.

나머지 111개 종목은 국문 백서 대신 원문을 요약 및 번역한 주요 내용 설명서를 분기별로 제공하고 있었다.

업비트는 지난 2022년 보도자료를 통해 정보 비대칭성 해소와 투자자 보호 강화를 이유로 전 종목의 백서를 국문으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재까지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업비트는 지난 2022년 8월부터 투자자보호센터를 통해 국문 백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비트 측은 백서보다 이해하기 쉽고 내용이 상세한 주요내용 설명서로 대체 제공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김 의원은 "업비트는 국내 최대 거래소로서 스스로 약속했던 가장 기본적인 정보 제공 원칙조차 지키지 않았다"면서 "향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백서 국문 제공을 의무화하는 2단계 입법을 추진해 투자자 보호 법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