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재생에너지 사용률, SKT 9.4% 톱…LG유플러스 2년 만에 7.9%포인트 올라

2025-07-04     정은영 기자
통신3사 중 SK텔레콤(이하 SKT, 대표 유영상)이 지난해 재생에너지 사용률 9.4%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0.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LG유플러스(대표 홍범식)는 지난해 7.9%로 전년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KT(대표 김영섭)는 2.1%로 전년 대비 1%포인트 올랐으나 3사 가운데 최저 수준에 그쳤다.

4일 KT, SKT, LG유플러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해 재생에너지 사용량 2279TJ를 기록했다.

총 전력 소비량인 2만4292TJ 대비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은 9.4%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20년 전체 사용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글로벌 캠페인 'RE100'에 가입했다.

이듬해에는 재생에너지 사용률을 2030년까지 65%, 2050년까지 100% 달성하겠다는 RE100 이행 계획을 제출한 바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 2022년 나란히 ‘RE100’에 가입했다. KT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률을 40%까지 확대하고 2050년에 100%를 달성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률 53%을 달성하고 2050년에 100%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SKT는 지난해 기준 총 에너지 사용량 대비 재생에너지 사용량 비율 9.4%로 3사 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 목표치였던 9%를 초과 달성했으며 올해에는 11%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SKT는 지난해 한국전력공사(대표 김동철)와 232GWh의 재생에너지 전력을 조달하는 ‘녹색프리미엄’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총 전력 사용량 중 9.2%를 차지하는 양이다.

또한 전국의 사옥, 기지국 옥상, 주차장 등 유휴부지에 4만9000MW 태양광 발전 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SKT 측은 "녹색프리미엄 사용 확대와 재생에너지 외부 조달 계약 체결, 자체 구축 태양광 발전 시설 활용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높여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총 2만9644TJ의 에너지를 사용했다.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2353TJ로 전체 에너지 사용량 대비 7.9%를 차지한다. 6.9%를 기록했던 전년 대비 1%포인트 높아졌다.

LG유플러스의 재생에너지 사용률은 지난 2022년 0.01%에 불과했으나 2024년에는 7.9%로 7.88%포인트 상승했다.

LG유플러스는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해 지난해 총 88MWh의 전력을 생산했다.

아울러 지난해 6월 대전 R&D 센터에 자가태양광 발전 설비를 준공했으며, 지난해 연간 약 681MWh의 전력을 생산했다. 이는 대전 R&D 센터 연간 전력 사용량의 약 11%를 재생에너지로 대체 가능한 수치다.

LG유플러스는 “신규 IDC 구축 및 네트워크 장비 투자 등으로 인해 전력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효율 네트워크 장비로의 교체 △유휴 장비 철거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전력 사용량을 절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지난해 총 2만3574TJ의 에너지를 사용했다. 그 중 재생에너지는 479TJ로,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2.1%다. 전년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3사 중 재생에너지 사용률이 낮은 KT는 올해 재생에너지 사용률 5%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KT는 현재 전국 가용부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전국 103개소(자가소비용 88개소, 판매용 15개소)에서 8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KT는 2024년 한국전력과 녹색 프리미엄 전기 구매 계약을 체결해 총 4만8000MWh의 재생에너지를 구매했다.

이는 KT 광화문 빌딩의 연간 전력 사용량보다 약 9.6배 더 많은 양이며, KT 전체 전력 사용량의 약 2%에 해당한다. 

KT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기 위해 녹색 프리미엄을 지속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