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경영] 경단녀·70대 시니어도 크리에이터로...LG생건 ‘뷰티 크리에이터’ 199명 배출, 고용창출 효과도
2025-07-08 이정민 기자
경기 침체와 중동지역 불안, 러-우 전쟁 장기화 등 국내외 경제상황 속에서 기업들의 나눔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 그러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이웃과 주변을 돌보며 기업시민의 책임을 다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의 따뜻한 경영 사례를 조명해본다. [편집자주]
“단절된 경력은 물론, 나이와 국적도 도전의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LG생활건강이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강력하다.
문턱 앞에서 주저하던 이들을 위해 LG생활건강은 2018년부터 실전형 사회공헌 프로그램 ‘내추럴 뷰티 Live 크리에이터 양성 프로그램’(이하 ‘내뷰크’)을 운영 중이다.
출산과 육아, 경력 단절, 취업 실패, 나이, 국적 등 다양한 이유로 기회를 놓친 이들에게 다시 한번 도전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단발성 영상 교육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경력단절 여성, 2030 취업준비생, 해외이주여성, 시니어층까지 누구든 실제 콘텐츠 제작 실력을 갖춘 ‘뷰티 크리에이터’로 자립할 수 있도록 실무 중심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LG생활건강이 비영리단체 환경재단과 손잡고 운영해온 이 교육 프로그램은 지속가능한 사회 진출을 ESG 활동의 중심축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해로 7기째를 맞은 이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총 199명의 뷰티 라이브 크리에이터를 배출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쌓아왔다. 이들이 제작한 콘텐츠는 320건에 달하며 그 중 105명은 실제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다. 직·간접적으로 창출된 고용 효과도 115건에 이른다. 유튜브 구독자 수 1만 명이 넘는 크리에이터도 다수 나오는 등 참가자들의 실질적인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누적 교육 시간은 총 1952시간으로 내뷰크는 LG생활건강의 대표적인 지속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 나이·국적·경력 ‘무관’...뷰티 크리에이터로 다시 서다
참가자 구성도 더욱 다양해졌다. 지난해에는 70대 시니어까지 선발하며 연령의 경계를 허물었고 올해는 외국인 참가자 3명을 포함해 포용성과 접근성을 한층 확대했다. 올해는 여성 32명, 남성 4명 등 총 36명이 선발돼 뷰티 콘텐츠 제작과 라이브커머스 실전 교육을 받고 있다.
선발 경쟁률은 매년 평균 7:1 수준으로 참가자들의 열의 또한 높다. 육아 중에도 모바일 쇼호스트를 병행하던 여성부터 경력이 단절된 전업주부, 취업준비생 연극배우와 아나운서까지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교육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콘텐츠 기획부터 촬영·편집, 라이브커머스 실습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며 뷰티, 환경, 영상 콘텐츠 분야의 전문가들이 체계적으로 지도한다. 특히 국내 대표 쇼호스트, 글로벌 인플루언서, LG생활건강 브랜드 매니저 등 현업 전문가들이 직접 강연과 멘토링을 병행해 실무 중심의 밀도 높은 교육이 이뤄지는 것이 큰 강점으로 꼽힌다.
수강생들은 숏폼 영상 제작은 물론 실시간 라이브커머스 방송까지 직접 운영해보며 실전에 투입 가능한 역량을 키울 수 있으며 우수 수료자에게는 피지오겔, 빌리프 등 LG생활건강의 인기 브랜드 제품을 활용한 라이브커머스 실전 기회도 제공된다.
교육 수료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5기에 참가했던 전소란 씨는 “아이 둘을 키우면서도 항상 마음 속으로는 사회생활을 통한 성공을 꿈꿔왔지만 교육기관 같은 곳을 통한 전문적인 교육기회는 엄두를 내기 어려웠다”며 “이같은 기회를 감사하게 여기면서 최선을 다해 라이브커머스 채널의 유명 쇼호스트로 성장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사회문제 해결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전략적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실전형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2028년까지 여성 중심의 사회 진출 수혜자를 누적 280명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 ESG팀 관계자는 “이번 라이브커머스 전문가 육성 과정에 선발된 참가자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로 경력이 단절되거나 사회진출에 좌절된 인재들을 발굴해 육성하는 ESG활동을 계속해서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일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