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증권사 IPO 실적 희비...신영·SK·iM증권 약진, 유안타·교보·유진투자증권 '0'
2025-07-08 이은서 기자
또한 지난해 IPO 실적이 전무했던 SK증권(대표 전우종), iM증권(대표 성무용)은 올해 170억 원 이상의 주관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교보증권(대표 박봉권·이석기), 유안타증권(대표 뤄즈펑), 유진투자증권(대표 유창수·고경모), 한화투자증권(대표 한두희), 현대차증권(대표 배형근) 등은 올해 IPO 실적이 전무하다.
8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KIND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11~20위권 중소형 증권사들의 올해 상반기 IPO 공모총액은 125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실적의 4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파두 사태 여파로 상장예비심사 기준이 까다로워지면서 IPO 주관 업무가 하반기에 다소 집중됐고 그마저 시장 위축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올해는 상반기부터 활기를 띠며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형 증권사들은 기술기업 중심의 IPO 수주에 적극 나서며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IPO 대표주관·공동주관을 맡은 곳은 신영증권으로 공모총액은 597억 원이다. ▲엘케이켐(210억 원) ▲쎄크(150억 원) ▲링크솔루션(230억 원)의 주관사로 참여하며 지난해 연간 실적의 약 56%를 달성했다.
신영증권은 지난해 상반기에 색조화장품 기업 ‘삐아’ 1건의 스팩 상장 주관에 그쳤고 하반기에는 ▲엠83(240억 원) ▲제닉스(264억 원) ▲한켐(288억 원) ▲에어레인(276억 원) 등 기계제조업체 총 4건의 주관사로 참여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신영증권이 IPO를 주관한 기업의 주가가 상장 이후 공모가를 밑도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주관사로서 기업 평가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실제 올 2월 상장에 성공한 엘케이켐의 확정공모가는 2만1000원이지만 7일 기준 주가는 1만9590원으로 공모가와 괴리가 있다. 쎄크도 확정공모가는 1만5000원이지만 현재 주가는 1만190원이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공모가는 주관사가 임의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시장에서 결정되는 구조”라고 반박했다.
SK증권은 지난 5월 로킷헬스케어의 대표 주관을 맡아 172억 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iM증권도 나우로보틱스 상장을 주관해 170억 원의 실적을 거두며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SK증권은 IPO 대표 주관 실적이 전무했고 iM증권 역시 스팩 상장 1건에 그치며 사실상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iM증권 관계자는 “작년에 IPO 시장이 위축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우호적인 분위기를 띠면서 상장에 대한 수요가 좀 더 늘어났다”라고 말했다.
DB증권(대표 곽봉석)은 아스테라시스, 바이오포트 등의 상장을 주관하며 168억 원의 실적을 냈다. IBK투자증권(대표 서정학)은 한국피아이엠의 상장 주관을 통해 146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교보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 5곳은 올해 상반기 단 1건의 상장 주관 실적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 가운데 교보증권, 유안타증권, 현대차증권은 2년 연속 IPO 주관 실적이 전무했다. 유진투자증권도 지난해 780억 원으로 중소형 증권사 중 2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매우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는 IPO 주관 계약과 하반기 상장예비심사 청구 준비에 집중했다”라며 “하반기 5~6개 업체의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