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 5개월 만에 3% 재진입... 청주저축은행 3.42%로 가장 높아
2025-07-09 이은서 기자
개별 저축은행 중에서는 청주저축은행이 정기예금 금리가 연 3.4%로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반면, 자산 기준 5대 저축은행 중에는 웰컴저축은행과 에큐온저축은행만 3% 금리를 주고 나머지 3곳은 2%대에 머물렀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올해 5월부터 상승기조로 전환하며 이달 8일 기준으로 3%까지 반등했다. 이달 8일 기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상품 평균금리는 2.31%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저축은행이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는 것은 유동성 확보와 수신 이탈 방지를 위한 전략적 조치로 해석된다.
실제 최근 페퍼저축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연 2.7%에서 3.05%로 0.35%포인트 인상했다. OSB저축은행도 2.9%에서 3.2%로 0.3%포인트 인상했다.
저축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저축은행들은 대출 영업 확대 여부를 결정한 뒤 수신고를 채우기 위해 수신금리를 올리지만 올해는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 때문에 대출영업 확대 의도는 없을 것”이라며 “만기 시 빠져나갈 수신고를 방어하고 수신 이탈 방지를 위한 경쟁력 제고 전략으로 풀이된다”라고 설명했다.
청주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기본금리가 3.4%로 가장 높고 우리저축은행이 3.3%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이어 CK저축은행과 HB저축은행 등 6곳이 3.26%, 바로저축은행과 OSB저축은행 등 5곳이 3.25%였다.
이에 비해 조은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2%로 가장 낮았다.
5대 저축은행 중 한국투자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 SBI저축은행은 정기예금 금리가 2%대로 평균치를 밑돌았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우대조건 없이 기본금리 2.95%를 제공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의 OK정기예금은 기본금리 2.7%를 제공한다. 가입 시점에 거래중지계좌 등 거래에 제한이 없는 상태의 보통예금을 보유하거나 비대면 가입 시 0.1%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추가 적용된다.
SBI저축은행의 정기예금 상품 기본금리는 2.75%이며 비대면 가입 시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참고로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기본금리를 제공하는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 금리는 연 2.58%이다.
저축은행 업계는 수신고 확보를 위한 전략적 차원의 일시적 금리 인상으로 이러한 흐름이 단기성에 그칠 수 있다고 봤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올해 예금금리 인상은 대출영업 확대 전략과는 무관한 조치이므로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