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산불 피해 지원 위한 애터미의 100억 기부금 집행 시작

2025-07-09     이정민 기자
지난 3월 영남권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해 사랑의열매에 재난·재해 중 단일 기업 기준 최대 규모의 성금 100억 원을 기부한 애터미(회장 박한길)의 기부금이 본격 지원되기 시작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병준)는 영남 지역 산불 진화 과정에서 인명 피해를 입은 공무원, 산불진화대원, 헬기조종사를 대상으로 총 47억 원 규모의 위로지원금을 지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위로지원금은 지난 3월 애터미가 사랑의열매에 기부한 100억 원 중 일부로 마련됐다. 지원금은 유가족의 안정적 생활 기반 마련을 위해 희생자 1인당 5억 원, 중상자에게는 치료비 및 재활 지원을 위해 2억 원, 경상자에게는 치료비 명목으로 2000만 원씩 각각 지급된다.
 
▲박한길 애터미 회장, 김병준 사랑의열매 회장이 유가족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애터미

지원금 전달식은 산불 진화작업 중 사망자와 중상자 등 인명 피해가 있었던 경남 창녕군 경화회관에서 진행됐다. 이날 전달식에는 피해 유가족과 박한길 애터미 회장, 애터미 회원 자조단체인 애스오애스 나눔회, 김병준 사랑의열매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위로의 뜻을 전했다.

사랑의열매와 애터미는 이번 지원이 재난 현장에서 헌신한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사회가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공 지원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영역을 민간이 함께 보완하고자 하는 뜻도 담았다.

박한길 애터미 회장은 “불길 앞에서도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물러서지 않았던 분들의 희생을 기리며 고통을 겪은 가족분들께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지원은 산불 피해 지역을 걱정하며 마음을 모아준 애터미 회원들의 뜻에 공감해 마련한 것으로 공동체가 아픔을 나누는 일에 기업도 책임있게 참여하겠다는 애터미의 나눔 철학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준 사랑의열매 회장은 “애터미의 기부는 단순한 물질적 지원을 넘어 재난 속에서 헌신한 이들을 위한 사회적 예우의 실천”이라며 “향후 집행 예정인 기부금 또한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의해 피해 복구와 복지 사업에 투명하게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