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 노사 갈등 격화...네오플 "연봉 업계 상위권" vs. 노조 "성과급 미지급"
2025-07-11 양성모 기자
던전앤파이터, 퍼스트버서커:카잔 등을 개발한 네오플 소속 노조는 11일 경기도 판교 소재 넥슨코리아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사측과 넥슨이 조정 결렬 이후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넥슨과 네오플에 급여 삭감, 성과급 미지급 등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이에 네오플은 노조에서 회사로 공식적인 교섭을 요청한 바가 없다고 반박했다. 네오플 관계자는 “언제든지 조합과 협의할 준비가 돼있다”며 “실제로 대화의 창을 열어두고 있으며, 실제로 교섭 과정에서도 다양한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넥슨지회 네오플분회 진용훈 사무부장은 “네오플은 교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내부적으로는 파업 발표만으로 전임자 급여를 10일치 삭감했다”며 “이후 파업 여부와 상관없이 쟁의 기간 전체의 급여 삭감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네오플 측은 즉각 부인했다.
회사 관계자는 “관계 법령 및 고용노동부 행정해석에 의하면 근로시간면제자의 면제 대상은 ‘건전한 노사 관계 발전을 위한 노조의 유지, 관리 업무”라며 “네오플 분회가 쟁의행위 지침을 공지하며 본격적인 쟁의에 나선 상황은 이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근로시간 면제 대상에 해당하는 업무가 진행된 경우에는 급여 삭감에 대한 면제 인정이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용훈 사무부장은 “네오플은 쟁의 중 연차를 사용한 조합원들에게 진료 영수증과 숙소 내역 제출을 요구하며 개인의 사생활도 침해했다”며 “넥슨은 이 모든 상황을 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네오플은 대법원 판결에 따라 파업에 참여할 경우 연차를 사용해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이 적용된다고 반박했다. 네오플 관계자는 “쟁의행위에 참여하지 않은 구성원의 정당한 연차휴가권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쟁의 참석을 방해하는 부당노동행위가 될 수 없으며 법령에도 위반되는 사항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네오플 노동조합 조정우 분회장은 “네오플에서는 중요한 게임 프로젝트들이 파업으로 멈춰 있다”며 “이는 네오플 사측의 무책임과 넥슨의 방관이 초래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네오플은 지난 7년간 넥슨 그룹 전체 매출의 32%, 영업이익 80%를 책임져 왔다”며 “조속히 해결해야 할 유일한 길은 진정성 있는 대화와 공정한 보상안 마련 뿐”이라며 교섭 테이블에 넥슨이 나와줄 것을 요청했다.
배수찬 지회장은 “넥슨지회는 설립 이후 모든 계열사에서 꾸준히 PS 성과급 제도를 요구해왔다”며 “넥슨이 PS를 1%도 줄 수 없다고 하는 것인지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네오플 측은 “교섭과정에서 제시했던 목표 달성형 스팟 보너스와 관련해 조합 측에서 보완 의견을 전달해준다면 대화를 나눠볼 의향이 있다”며 “다만 PS 제도화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어떤 안건도 합의할 수 없다는 조합의 입장 앞에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4년간 네오플 구성원의 1인당 평균 임금(경영진 제외)은 각각 1억540만 원, 1억2660만 원, 1억2196만 원, 2억1963만 원으로 네오플 임금 수준은 동종업계에서 상위권에 속한다”며 성과에 따른 보상을 원칙으로 지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오플은 GI(성과급) 축소 지급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퍼블리싱 수수료 등을 감안해 지급률을 프로젝트 이익의 30%에서 20%로 조정하기로 결정했으며 해당 내용은 중국 서비스 시점으로부터 1년 6개월 전인 2022년 12월에 관련 구성원을 대상으로 사전에 안내됐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