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증권사 6개 중 5곳 상반기 순이익 증가 전망...한국금융지주 8107억 ‘톱’, 미래에셋 5200억

2025-07-17     이은서 기자
올해 상반기 상장 증권사 6개 가운데 5곳의 순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 지주사인 한국금융지주(대표 김남구)와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허선호)은 트레이딩 등 수익 호조에 힘입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대표 엄주성)과 NH투자증권(대표 윤병운) 순이익은 1분기 부진 영향으로 소폭 개선에 그칠 전망이다. 삼성증권(대표 박종문)은 지난해 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요인 등 기저효과로 순이익 감소가 전망된다. 
 

17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10대 증권사 중 상장사 6곳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91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증시 활성화의 영향으로 상장 증권사의 순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한국금융지주와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한 대부분은 소폭 증가에 그치거나 오히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높은 순이익이 전망되는 곳은 한국금융지주다. 올 상반기 29.9% 증가한 8107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기업금융(IB)과 세일즈앤트레이딩(S&T) 등 수익 호조가 증가의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금융지주 관계자는 "전체 순이익 가운데 비교적 사업규모가 큰 IB, S&T 등 수익 호조가 올 1분기에 두드러졌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순이익 전망치는 5279억 원으로 증권사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증가율은 42.7%로 증권사 가운데 비교적 높다. 지난해 1분기 해외부동산의 자산 재평가 과정에서 발생한 평가손실로 인해 순이익이 감소한 기저효과와 트레이딩 등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키움증권은 1분기에 판관비 확대로 순이익이 다소 부진했지만 올 상반기 들어 국내 증시 활성화 효과에 힘입어 4.7% 증가한 4994억 원의 순이익이 예상된다.

반면 삼성증권의 순이익은 4854억 원으로 5% 감소가 예상된다. 지난해 50억 원 규모의 일회성 충당금 환입과 신규 투자은행(IB) 딜 수주로 실적이 크게 올랐던 기저효과로 올해는 실적이 다소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순이익 4290억 원으로 1.5% 증가할 전망이다. 2분기 국내 증시 활성화 영향으로 상승세로 전환할 전망이지만 1분기 해외주식 경쟁 심화로 인한 수수료 수익 감소로 소폭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대신증권(대표 오익근)은 52% 증가한 1599억 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자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반영 영향으로 증가폭이 가장 높다. 

증권업계에서는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자본시장 활성화 효과에 힘입어 2분기 순이익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황 산업 특성상 증권업은 증시 활황기에는 실적이 다소 개선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